냉철한 진단 그리고 정확한 처방…서부발전 도전적 혁신성과 쏟아져
냉철한 진단 그리고 정확한 처방…서부발전 도전적 혁신성과 쏟아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11.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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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기자재 국산화로 자재조달비용 연말까지 100억원 유형성과 기대돼
안전사각지대인 석탄취급설비…자동·무인화 작업방식 대전환 계기 마련
에너지복지 등 지역상생 기반으로 한 연료전지 비즈니스모델 다수 창출
평택기력발전 연료전환…미세먼지 크게 줄이고 연간 234억원 비용절감
가스터빈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 최적의 운영기술로 102억원 수익 창출
5일 서부발전이 본사(충남 태안군 소재)에서 열린 2019년도 혁신성과 향상 BP(Best Practice) 경진대회에서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5일 서부발전이 본사(충남 태안군 소재)에서 열린 2019년도 혁신성과 향상 BP(Best Practice) 경진대회에서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배탈이 났는데 감기약을 처방한다면 병을 키우는 부작용과 함께 감기약은 그 가치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냉철한 진단에 이은 정확한 처방은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확실하고도 빠른 방법인 셈이다.

한국서부발전(주)(사장 김병숙)은 사회·경제적 가치가 균형을 이룬 BP(Best Practice)사례를 도출하는 한편 혁신성과를 확산하는데 방점을 찍은 ‘2019년도 혁신성과 향상 BP(Best Practice) 경진대회’를 5일 본사(충남 태안군 소재)에서 개최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날 대회에 조직역량 혁신, 공공서비스 혁신, 사업관리 혁신 등의 분야에서 예선을 통과한 14개 팀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 자리는 조직 내 들추고 싶지 않거나 애써 외면했던 문제를 정확히 꼬집어내고 그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혁신성과를 창출, 또 이 성과를 다시 조직 내 조직원과 공유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이 대회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들을 공유하면서 서부발전이 한 걸음씩 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대회 진행자로 차장급 직원과 함께 인턴직원이 맡아 변화된 조직문화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5일 서부발전이 본사(충남 태안군 소재)에서 열린 2019년도 혁신성과 향상 BP(Best Practice) 경진대회에서 김지선 서부발전 예산자금부 차장이 중장기 재무전략시스템 구축을 통한 성과지향적 재무목표관리에 대한 혁신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5일 서부발전이 본사(충남 태안군 소재)에서 열린 2019년도 혁신성과 향상 BP(Best Practice) 경진대회에서 김지선 서부발전 예산자금부 차장이 중장기 재무전략시스템 구축을 통한 성과지향적 재무목표관리에 대한 혁신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발전기술처-개방과 참여! Open Development

발전기자재 국산화 필요성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 또한 발전기자재 국산화다.

서부발전은 일본 수출규제 이전부터 발전기자재 국산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매년 정비를 위해 필요한 발전기자재를 구매하는 비용은 4136억 원. 이중 44.9%가 외국산 발전기자재를 구매하는데 지출하고 있다.

발전기술처는 2018년 6월 공기업 최초로 국산화 전담부서 신설에 이어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사내직원들이 업무가중으로 인식하면서 원활한 추진이 되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면서 직원들과 국산화 당위성을 공유할 필요가 있고 성과보상을 통한 자긍심을 고취시킬 필요가 있다고 처방했다.

또 발전기술처는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들은 발전부문 진입장벽을 넘지 못하는 한편 직원들은 기업체 정보를 알지 못해 외산발전기자재를 관례적으로 구매하는 현상이 일반화됐다고 진단하면서 기업과 직원을 연결할 수 있는 소통과 협력의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처방했다.

그 일환으로 발전기술처는 국산화위원회 통한 의사결정과 실패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사내직원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사내직원 참여 확대 국산화 기반 조성, 발전부문 진입장벽 제거 등에 초점을 맞춘 현장설명회 통한 소통과 협력의 기술개발 기반 구축, 실증지원을 통한 기술개발을 견인하는 실증·사업화 지원하는 테스트베드제도 도입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서부발전은 외산 발전기자재를 국산으로 대체함으로써 자재조달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 등 연말까지 100억 원 이상 유형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태안발전본부-가장 안전하고 깨끗한 석탄설비

지난해 12월 발생한 태안화력 컨베이어벨트사고, 그 동안 사각지대였던 석탄취급설비현장은 사회적 비난을 받았고 모두가 서부발전을 손가락질했다. 그리고 서부발전은 최대의 경영위기에 봉착했다.

태안발전본부는 그 동안 석탄취급설비정비에 대한 안전을 강조한 반면 낙탄발생량 과다와 청소를 인력에 의존하는 등 상대적으로 석탄취급설비운전에 대한 안전을 소홀히 한 부분이 없잖아 있었다고 진단하면서 근로자들이 위험한 현장으로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도록 자동화·무인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처방했다.

그 일환으로 태안발전본부는 20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물을 이용한 낙탄과 분진을 처리하는 시스템 도입, 그 동안 인력에 의존해야만 했던 낙탄을 처리할 수 있는 설비 설치, CCTV·열화상카메라 활용한 현장순찰업무, 열화상카메라 보급과 안전시설보강 등 현장안전시설 개선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태안발전본부는 내부적으로 위험작업 자동화·무인화로 업무방식 대전환의 계기를 마련한데 이어 외부적으로 석탄취급설비 안전관리개선 모범사례 창출과 발전5사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신재생사업처-수소와 함께하는 확실한 행복>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연료전지 보급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다만 연료전지도 발전설비다보니 전국 곳곳에서 이와 관련된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연료전지사업의 최대 걸림돌이 민원이 된 셈이다.

신재생사업처는 주민설명회 불충분과 연료전지를 혐오시설로 인식하면서 전국적으로 연료전지사업에 대한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연료전지 특성을 고려한 지역사회와 융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처방했다.

또 신재생사업처는 상생방안을 위해 지역사회 어려움을 청취한 결과 지자체는 소규모 외곽지역 도시가스배관망 설치를 위한 예산 부족, 지역주민은 시설농가 운영비와 난방비 등에 대한 과도한 부담, 도시가스회사는 도시가스 보급 확대를 희망하나 소규모 마을인 탓에 사업성 확보 곤란 등의 문제점을 발굴한데 이어 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연료전지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냈다.

그 일환으로 신재생사업처는 에너지복지 개념을 접목한 도시가스 미(未)공급지역 대상으로 한 연료전지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도시가스 미(未)공급에 따른 문제점을 풀어낼 수 있는 ‘마을형 연료전지사업’, 연료전지 특성을 활용해 전력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생 열을 스마트-팜 유리온실 냉·난방시스템에 이용함으로써 비용절감과 함께 전력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특화작물에 공급하는 ‘스마트-팜 연계 연료전지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평택발전본부-연료전환 통한 미세먼지 절감

평택기력발전은 발전연료로 중유와 천연가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설계 당시 천연가스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조치다. 다만 천연가스 공급이 과거와 달리 안정화되면서 더 이상 중유설비가 유지될 필요성이 없어진 셈이다.

평택발전본부는 중유를 발전연료로 평택기력발전을 기동할 경우 천연가스 대비 미세먼지 7배 증가와 상한제약 18회 등으로 그 가치가 희석된데 이어 발전유무와 관계없이 중유설비를 유지하는데 고정적으로 연간 223억 원이 발생하는 등 현상을 정확하게 진단했다. 그러면서 평택기력발전은 천연가스 전용으로 연료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처방했다.

그 일환으로 평택발전본부는 지난 6월 27일 산업부로부터 천연가스 전환 가능성 사전협의와 승인을 획득한데 이어 천연가스 전소시험으로 설비 건전성 확인과 문제점 개선, 발전비용평가시험을 통한 발전기 특성과 등록정보 변경 등을 거쳐 천연가스 전용 연료전환사업을 매듭지었다.

그 결과 평택발전본부는 환경·중유설비 운영 중단에 따른 위험요인 제거와 함께 연간 234억 원에 달하는 경상용역비용을 비롯한 계획예방정비비용과 중유설비 유지비 등을 절감하는 한편 출력이 늘어나 용량요금으로 연간 11억 원을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
 

군산발전본부-가스터빈 출력 최적조건 찾아

가스터빈은 대기온도에 민감한 설비인 탓에 온도가 높아질 경우 산소밀도가 낮아 출력의 제한을 받는다. 이 같은 경우 연료를 많이 주입하더라도 발전량은 제한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대기온도에 맞춘 연료량 조절은 불필요한 연료의 낭비를 방지할 수 있어 불필요한 비용의 지출을 예방할 수 있는 셈이다.

군산발전본부는 가스터빈 운영에 있어 대기온도별 출력상승 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계변경이 제한적이고 출력증대 시 공기·연료량 최적제어 운영기술이 미흡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진단한 뒤 출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대기온도 감안한 최적조건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처방했다.

현재 가스터빈 제작회사 설계조건은 대기온도 15℃, 공기량 제어밸브 개도 83%로 설정돼 있다.

그 일환으로 군산발전본부는 대기온도 감안 공기량 조건 최적설계 통한 출력증대, 대기온도별 최대출력자동계산테이블 개발, 서지방지용 인터록회로 개발, 압축기 입구필터재질 개선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군산발전본부는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 운영기술을 향상시킴으로써 102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또 공기량 증가에 따른 압축기 서지발생 위험을 방지함으로써 대형사고 예방이란 결실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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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피 2019-11-06 11:31:43
서부발전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