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송전기술 세계 첫 상용화…한전 시장 선점 초석 다져
초전도송전기술 세계 첫 상용화…한전 시장 선점 초석 다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11.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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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흥덕변전소 간 1km 구간 23kV 50MVA 초전도송전선로 준공식 열려
저전압·대용량 송전 가능…대도시와 과부하로 교체가 필요한 선로에 적합
5일 흥덕변전소(경기 용인시 소재)에서 한전이 세계 최초로 23kV 50MVA 초전도송전기술을 적용한 송전선로 준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종갑 한전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5일 흥덕변전소(경기 용인시 소재)에서 한전이 세계 최초로 23kV 50MVA 초전도송전기술을 적용한 송전선로 준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종갑 한전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한전이 꿈의 기술로 불리는 초전도송전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크게 확장된 세계초전도송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초석을 한전이 다진 셈이다.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종갑)는 신갈-흥덕 변전소 간 1km 구간에 세계 최초로 23kV 50MVA 초전도송전기술을 적용한 송전선로를 건설한데 이어 지난 7월 시험운전을 거쳐 5일 흥덕변전소(경기 용인시 소재)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꿈의 송전기술이자 차세대전력송전기술로 불리는 초전도송전기술은 기존 구리 도체를 초전도체로 대체한 기술로 기존 케이블 대비 송전손실을 1/1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반면 송전용량이 5배 이상으로 높아지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기술은 저전압·대용량 송전을 할 수 있고, 선로증설이 어려운 대도시와 과부하로 교체가 필요한 선로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유럽·일본 등 초전도전력기술 선행국가들에 비해 뒤늦게 연구개발에 뛰어들었으나 20년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설계부터 시험·생산·설치·운영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한전 측은 초전도송전기술상용화사업을 통해 도심 내 변전소 간 전력공급능력을 공유함으로써 설비이용률을 높일 수 있음은 물론 2016년부터 이어온 초전도송전기술 우위를 세계에 입증함으로써 세계초전도산업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한전 측은 초전도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세계 최초의 154kV급 초고압초전도송전상용화사업과 23kV급 3상 동축형 초전도케이블을 적용한 초전도플랫폼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한전은 소재·부품·장비 자립화를 넘어 글로벌화 추진을 발표한 정부정책에 발맞춰 미래핵심기술인 초전도분야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우리나라가 세계에너지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한전은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초전도부문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초전도산업 선순환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지난 10월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발행하는 백서에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의 초전도송전기술을 상용화한 국가로 등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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