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민원 원천봉쇄…서부발전 상생으로 새로운 길 개척
연료전지 민원 원천봉쇄…서부발전 상생으로 새로운 길 개척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11.0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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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복지 향상 초점 맞춘 도시가스 미(未)공급지역 연료전지사업 추진
미(未)분양 산업단지 대상으로 한 연료전지사업으로 지역현안문제 풀어내
경영난 허덕이는 집단E 경쟁력 불어넣을 수 있는 연료전지사업도 본격화
서부발전에서 추진 중인 천연연료전지 조감도.
서부발전에서 추진 중인 천연연료전지 조감도.

【에너지타임즈】 정부에서 연료전지 보급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연료전지사업이 민원으로 전국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서부발전에서 추진하는 연료전지사업은 이 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민원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서부발전이 상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모델로 연료전지 사업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내고 있어서다.

서부발전은 대규모 연료전지사업과 같이 당장 눈에 띄는 성과가 표면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차세대 발전전원인 연료전지 특징인 분산전원 강점을 살려 발전사업자가 필요로 하는 사업이 아닌 지역사회 등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으로 연료전지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4일 한국서부발전(주)에 따르면 현재 서부발전은 전국 곳곳에서 사각지대이자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연료전지사업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한데 이어 본격적인 사업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쌓아가고 있다.

도시가스 미(未)공급지역에 도시가스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는 연료전지사업이 그 대표적인 비즈니스모델로 손꼽힌다.

서부발전은 대구·경북지역 내 도시가스 공급을 하는 대성에너지와 도시가스 미(未)공급지역을 대상으로 한 연료전지사업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한데 이어 이 사업을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에너지소외마을을 대상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이곳에 거주하는 지역주민들은 연료전지 발전연료인 도시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민원이 발생하기는커녕 지역주민이나 지역사회는 이 사업을 반길 수밖에 없는 셈이다.

게다가 이 모델은 전국적으로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을 대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서부발전은 이 모델을 통한 연료전지시장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이 모델은 연료전지사업 등을 통한 에너지복지를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사회와 이익공유 등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대규모 사업이 아닌 탓에 당장 큰 성과가 표면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서부발전은 이 사업을 통한 연료전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연료전지 시각지대를 대상으로 한 연료전지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양되지 못한 산업단지가 지자체 내 골칫거리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가운데 서부발전은 이 부지를 활용한 연료전지사업으로 지역 내 현안문제를 풀어내고 있다.

서부발전은 경북도·전남도·광주시 등과 지자체와 국가재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남아 있는 미(未)분양 산업단지 활용 연료전지사업으로 상생의 기반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또한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임을 감안하면 민원에서 자유로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현재 전국에 분포된 산업단지가 1206개나 되나 입주기업을 모두 채운 것은 서울 3곳과 제주 6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중 일반산업단지 미분양면적은 3억8209만㎡로 서울면적 절반에 이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부발전은 이 비즈니스모델로 연료전지사업을 추진할 경우 상당한 연료전지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미(未)분양 산업단지는 지자체와 국민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언급한 뒤 “서부발전은 이 사업을 통해 지자체와 고통분담은 물론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어 그는 “이 사업은 전력수요와 열수요가 많은 산업단지 내 자리 잡고 있어 전력과 열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연료전지가 제대로 된 분산전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좀처럼 경영난에 허덕이는 집단에너지사업에 경쟁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연료전지사업도 본격화됐다.

서부발전은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충남 천안에 한 집단에너지사업장 내 연료전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집단에너지사업장 내 연료전지 건설에 필요한 부지가 이미 확보돼 있다는 점, 발전연료인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 연료전지 가동 시 발생하는 열의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김 사장은 “집단에너지사업자와 협업을 통한 연료전지사업으로 서부발전은 최적의 연료전지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냈다”면서 “이 사업을 통해 집단에너지사업자는 부지임대 수익과 저가의 열원을 확보할 수 있어 경영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서부발전은 조만간 스마트-팜 연계 연료전지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부발전은 농촌진흥청 산하기관인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연료전지 특성을 활용해 전력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생 열을 스마트-팜 유리온실 냉·난방시스템에 이용함으로써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부가적으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특화작물 생장을 위해 공급함으로써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사업모델인 스마트-팜 연계 5MW급 연료전지시범사업을 최근에 본격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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