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소방대피훈련…내방객 열외 없는 훈련으로 실감나게
중부발전 소방대피훈련…내방객 열외 없는 훈련으로 실감나게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10.3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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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발생 후 7분 만에 본사 근무자 300여명 긴급대피장소인 어귀마당 대피
박형구 사장, 강평 통해 예고 없는 화재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 키워야 강조
지난 29일 중부발전 본사(충남 보령시 소재)에서 진행된 소방대피훈련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이 화재를 최초로 발견한 중부발전 한 직원이 소화기로 초동진화를 하고 있다.
지난 29일 중부발전 본사(충남 보령시 소재)에서 진행된 소방대피훈련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이 화재를 최초로 발견한 중부발전 한 직원이 소화기로 초동진화를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중부발전 소방대피훈련이 내방객도 열외 없이 참여하는 등 실감나는 훈련으로 진행됐다.

한국중부발전(주)(사장 박형구)은 2019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일환으로 지난 29일 본사(충남 보령시 소재)에서 보령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본사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소방대피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시나리오는 중부발전 본사 로비에 위치한 카페인 카페테리아 앞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한 것.

이날 10시 정각 화재가 발생하자 금세 본사 로비는 연기로 가득 차올랐다.

이 현장을 지나던 중부발전 한 직원은 ‘불이야!’란 외침과 함께 스마트폰으로 보령소방서에 화재신고를 한 뒤 인근에 있던 소화기로 초동진화에 나섰다. 또 지나가던 직원 2명도 초동진화를 도왔다.

1분 뒤인 10시 01분경 중부발전 본사에 화재발생을 알리고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본사 근무자들은 방독면 등을 소지한 뒤 대피하기 시작했다.

특히 중부발전 직원은 대피하는 과정에서 본사를 방문한 내방객에게 본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대피해야 한다면서 훈련임을 상기시킨 뒤 대피장소를 안내하는 등 훈련에 참여시켰다. 내방객들도 일사분란하게 이 훈련에 참여하게 됐다.

본사건물을 빠져나온 중부발전 직원과 내방객들은 본사 앞마당에 위치한 긴급대피장소인 어귀마당에 일사분란하게 집결했다. 본사건물 내 근무하는 300여명 직원들이 긴급대피장소로 집결된 시간은 10시 07분경이다. 이곳에 모인 중부발전 직원들은 매뉴얼에 따라 인원체크를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이쯤 소방차 사이렌이 울리더니 소방차가 중부발전 본사에 도착했고, 소방관들은 화재를 진압하면서 이날 훈련은 마무리됐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이 훈련의 강평을 통해 화재는 예고 없이 발생한다고 언급한 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역량을 높여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지영 보령소방서 화재대책과장은 1층 등 저층에서 화재가 났을 때 외부로 대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층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외부로 대피하기 위해 내려올 때 연기에 질식될 수 있는 탓에 상황을 판단해 오픈공간인 옥상으로 대피하는 방법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매뉴얼에 초동진화를 하도록 돼 있지만 현장 상황을 판단해 초동진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는 지체 없이 대피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만큼 최악의 상황은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소방대피훈련 후 중부발전 직원들은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응급처치 등의 교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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