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北 난방문제…남북경제협력 한 축으로 역할 가능 전망돼
심각한 北 난방문제…남북경제협력 한 축으로 역할 가능 전망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10.2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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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일 연변대 교수, 석탄공사 주최 남북경협학교 강연 통해 北 난방문제 언급
北 개혁개방 전제조건으로 국제적 환경 마련과 시장하 추세 확장 등 제시하기도
22일 석탄공사 본사(강원 원주시 소재)에서 열린 남북경협학교에서 김강일 연변대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22일 석탄공사 본사(강원 원주시 소재)에서 열린 남북경협학교에서 김강일 연변대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북한 내 난방문제가 남북경제협력 한 축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한 내 고질적인 난방문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강일 연변대학교 교수는 대한석탄공사와 강원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의 초청으로 22일 석탄공사 본사(강원 원주시 소재)에서 열린 2019년도 제2차 남북경협학교 강연을 맡아 북한 내 심각한 난방문제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이 자리에서 평양시내 쓰레기가 없을 정도로 북한 내 난방문제는 상당히 어렵다고 언급한 뒤 쓰레기를 난방용 땔감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심각할 때는 20층 아파트 내 난방이 되지 않아 텐트를 치고 겨울을 보낼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북한주민들이 고난의 행군 당시 난방용으로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면서 산림이 황폐해졌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2015년 시찰에서 산림복원을 지시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북한 내 심각한 난방문제를 되짚었다.

다만 그는 최근 난방사정이 나아졌다는 얘기가 있긴 하나 여전히 열악하고, 최근 중국으로부터 태양광발전설비 등을 수입해 에너지문제를 상당부문을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 교수는 북한의 개혁개방 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핵문제 해결로 북한 개혁개방을 유도할 수 있는 국제적인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북한 핵문제가 장기적인 문제로 변질할 경우 국제적인 압력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북한 개혁개방은 빈말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는 국제사회 협력으로 북한의 시장화 추세와 시장 세력을 확장해 나가는 것을 제시했다. 이 문제는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환경 속에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예를 들어 중국의 개혁개방 경험과 지연적인 경제관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중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석탄공사는 강원대 통일강원연구원과 공동으로 북한과 북한경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와주기 위해 남북경제협력을 주제로 한 2019년도 남북경협학교를 내달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선 지난 11일 2019년도 제1차 남북경협학교에서 박종철 경상대 교수가 강연을 한데 이어 내달 11일 피터 비엔나대학교 연구원이 북한의 공기업 운영사례, 내달 25일 베른하르트 젤리거 독일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대표가 북한과 민간교류와 민간사업 등 활발한 교류활동 경험 등을 주제로 한 강연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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