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류배전시스템 운영 중 발생하는 문제 시험·검증 가능해져
직류배전시스템 운영 중 발생하는 문제 시험·검증 가능해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10.17 12: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전 전력연구원, 국내 첫 직류배전통합실증시험장 구축한데 이어 가동
한전 전력연구원 본관.
한전 전력연구원 본관.

【에너지타임즈】 국내에서 직류배전시스템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력연구원이 국내 첫 직류배전통합실증시험장을 성공적으로 구축한데 이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은 직류배전시스템 운영 중 발생하는 문제를 사전에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직류배전통합실증시험장을 국내 최초로 고창전력시험센터(전북 고창군 소재) 내 구축한데 이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전력시스템인 교류배전은 태양광·풍력발전과 연료전지 등에서 얻은 직류를 교류로 바꿔 전송하고 디지털기기 내 장착된 교류-직류 컨버터를 통해 다시 직류로 전환해야 하는 단점을 안고 있다. 반면 직류배전은 불필요한 전력변환단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전력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험장은 신재생에너지·분산전원·직류인공고장발생장치를 비롯해 설비용량 500kW급 양방향 전력변환장치 성능평가 관련 설비와 6km 시험선로 등으로 구축됐으며, 직류로 생산된 전력을 가정의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디지털기기에 전송되는 모든 과정을 실험할 수 있으며, 또 인공고장발생장치를 통해 사고발생 시 고속차단기와 전압제어 알고리즘, 시스템 운영 소프트웨어 검증 등을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전력연구원은 이 시험장을 통해 검증된 직류배전망 관련 기기와 시스템을 도서지역과 농어촌지역에 적용함으로써 에너지효율 10% 상승효과를 거둔 바 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직류배전은 신재생에너지가 확대될수록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미래 기술”이라고 설명한 뒤 “이 시험장 준공은 앞으로 전력부문 기초핵심기술개발 밑바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전력연구원은 이 시험장을 통해 직류배전시스템 검증을 완료한 뒤 유럽·인도·중국·아프리카 등을 대상으로 해외사업 진출과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