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준 사장, 산업부와 실증할 수 있는 방안 강구 중이고 동참할 것 약속
【에너지타임즈】 GE(미국)·SIEMENS(독일)·MHPS(일본) 등에 이어 어렵게 가스터빈 독자모델을 개발한 두산중공업이 초기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발전공기업이 정부와 함께 두산중공업에서 개발한 가스터빈 초기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일준 한국동서발전(주) 사장은 14일 국회의사당(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발전공기업 등을 피감기관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송갑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독자모델에 대한 실증에 도움을 줘야 할 것이란 의견을 내자 발전공기업 대표로 발전공기업은 정부와 실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에 있고 적극적으로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두산중공업은 정부예산 600억 원과 자체예산 1조 원으로 2010년 처음으로 출시된 H-클래스를 모델로 한 280MW급 가스터빈모델인 ‘DGT6-300H S1’의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초도제품을 생산한데 이어 최근 창원공장 내 부하성능시험장에서 성능시험을 하고 있다. 또 2014년 처음으로 출시된 H+-클래스를 모델로 한 380MW급 가스터빈모델인 ‘DGT6-300H S2’를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초도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날 송 의원은 DGT6-300H S1모델의 경우 2021년 서부발전 컨소시엄(서부발전·GS에너지·청라에너지)에서 건설하는 김포열병합발전에 공급되면서 실증의 기회를 확보한 반면 내년 초도제품이 생산되는 DGT6-300H S2모델의 경우 실증할 수 있는 곳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도입을 위해 발전공기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미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사장은 “(발전공기업은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실증을 하게 되는 사업장에 대한 책임문제 등에 대해 산업부와 협의를 하고 있고, (발전공기업도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실증이)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미쓰비시와 히타치가 합병한 MHPS는 가스터빈 독자모델 개발 후 자국 간사이전력에 6기를 납품하면서 성능과 품질을 조기에 안정화시켜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56기를 수주하면서 GE 등 경쟁사를 단숨에 따라잡은 바 있다. GE는 가스터빈 초도제품을 우리나라에 16기를 공급하면서 세계시장에 모두 900기에 달하는 가스터빈을 판매하는 저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