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최고수준 레이저 이용 원전설비절단기술 개발
원자력연구원 최고수준 레이저 이용 원전설비절단기술 개발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19.10.0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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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해체현장 적용 포함한 해외시장 진출 목표로 한 연구 진행 예정
원자력연구원에서 개발한 레이저 이용 원전설비절단기술.
원자력연구원에서 개발한 레이저 이용 원전설비절단기술.

【에너지타임즈】 국내 기술진이 최고 수준의 레이저 이용 원전설비절단기술을 개발했다. 해외의 기술보다 4배 이상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광섬유레이저를 이용해 두꺼운 금속을 효과적으로 절단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인 원전설비 해체용 레이저절단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원전해체작업은 원전설비를 절단한 후 제염으로 방사능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복원하는 것으로 원전설비는 스테인리스스틸과 탄소강 등 단단한 금속으로 이뤄져 있어 절단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원전설비 절단방법은 톱을 이용하는 기계적 절단과 열을 이용하는 열적 절단으로 구분되며, 장비의 부피가 크다는 점과 함께 2차 폐기물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반면 원자력연구원에서 개발한 레이저 이용 원전설비절단기술은 레이저 빔을 강하게 집속해 대상을 녹이는 동시에 자체적으로 설계·제작한 초음속 노즐로 가스를 초음속으로 분사해 레이저로 녹은 용융물을 불어내 절단하는 기술로 앞선 방법의 단점을 모두 보완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 관련 해외 선진기술과 견줘 매우 뛰어나다면서 핵심요소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국내 고유의 기술을 확보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원격해체기술과 함께 실용화과정을 거쳐 원전해체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연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이 연구는 레이저 연구를 주로 하는 양자광학연구부와 원자력시설해체를 연구하는 해체기술연구부가 협업으로 만들어낸 성과”라고 소개한 뒤 “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시설을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해체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대안을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 국가현안해결을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기술개발사업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레이저 관련 기술부문 저명학술지인 ‘Optics and Lasers in Engineering’, ‘Optics and Laser Technology’ 등 모두 6개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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