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전기자동차용 폐(廢)배터리를 재활용한 ESS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이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정재훈)은 현대자동차와 전기자동차용 폐(廢)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을 공동으로 개발키로 한데 이어 27일 현대자동차그룹(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한수원은 현대자동차와 전기자동차에서 사용한 배터리를 회수하고 성능평가를 거쳐 배터리 선별 후 ESS 용도로 재활용하는 친환경선순환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그 일환으로 이들은 전기자동차용 폐(廢)배터리 성능진단기술을 통해 70~80% 이상 동일등급만을 모아 ESS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성능이 미달된 폐(廢)배터리는 니켈·망간 등 경제적 가치를 지닌 금속을 회수해 재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은 현재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추진 중인 태양광발전사업과 연계해 2020년까지 8억5000만 원 가량을 투자해 설비용량 2MWh 규모 ESS 실증분석과 사업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또 이후 10MWh 규모 상용모델을 확대한 뒤 한수원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재생에너지사업 연계 2030년까지 3GWh 규모 폐(廢)배터리 재활용 ESS를 보급할 예정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전기자동차용 폐(廢)배터리문제와 재생에너지 출력변동성을 보완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등 전기자동차용 폐(廢)배터리 재활용분야를 선점해 새로운 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자동차 누적보급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 5만7000대 가량이며 2022년까지 43만 대를 보급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다만 전기자동차 보급에도 불구하고 전기자동차용 폐(廢)배터리 성능평가나 재활용방안에 대한 특별한 기준이 없어 사회·환경적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