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유전 테러…政 불안심리 이용 석유제품價 부당인상 점검
사우디 유전 테러…政 불안심리 이용 석유제품價 부당인상 점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09.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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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복구 완료될 것으로 보여 불확실성 높았던 油價 안정세 찾아가
서울 중구 한 주유소에서 종업원이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한 주유소에서 종업원이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유전·정유시설 드론테러로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높아졌으나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그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유가가 안정되고 있는 가운데 불안심리를 이용해 석유제품가격을 부당하게 인상되지 않도록 점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04시경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최대 원유시설인 아브카이크탈황석유시설과 유전인 쿠라이스유전 등 2곳에서 발생한 드론테러 관련 지난 16일에 이어 18일 대한석유협회(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2차 석유수급·국제유가 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현재 피해규모인 하루 570만 배럴의 시설 중 절반인 50%를 복구했고, 이달 중으로 모두 복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정유업계와 유관기관인 한국석유공사·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은 사우디아라비아 내 조속한 복구상황을 감안하면 석유수급과 국제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부는 사고 전보다 국제유가가 높게 유지됐고 시설복구가 최종적으로 완료된 것이 아닌 탓에 정유업계·유관기관 등과의 협력으로 석유수급과 석유제품가격을 철저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국제유가가 최근 2~3일간 15% 이상 급등한 뒤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불안심리를 이용해 석유제품가격을 부당하게 인상하는 경우가 없도록 석유제품가격에 대한 철저하고 면밀한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석유공사와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등과 함께 석유제품가격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정유업계에 석유시장 불안이 국내 석유제품시장과 소비자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으로 당부하는 한편 알뜰주유소 운영회사와 별도의 간담회를 갖고 알뜰주유소가 국내 석유제품가격 안정을 위해 선도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조속히 시설을 복구하는 있는 것은 당행이지만 여전히 남은 불확실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앞으로도 정부는 국내 석유수급과 석유제품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정유업계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유전·정유시설 드론테러. (그래픽=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유전·정유시설 드론테러. (그래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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