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한전 전력연구원이 국내 최대 규모의 습식이산화탄소포집 실증플랜트가 대형화 마지막 관문인 1만 시간 연속운전에 돌입한다. 이번 연속운전이 성공될 경우 석탄발전·제철소·시멘트공장 등에 보급될 수 있는 상용플랜트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은 한국중부발전(주)과 공동으로 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 내 설치된 설비용량 10MW급 습식이산화탄소포집 실증플랜트에 대한 10만 시간 장기연속운전을 국내 최초로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앞서 한전 전력연구원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40%를 차지하는 화력발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3년 습식이산화탄소포집 실증플랜트를 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에 설치한 바 있다.
이 실증플랜트는 연간 7만 톤(일일 180톤 이상)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으며,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산화탄소 습식흡수제와 에너지저소비형 공정을 적용해 90% 이상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면서 에너지소비량을 40%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면서 에너지소비량을 40% 이상 줄이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전력연구원은 2017년 10MW급 습식이산화탄소포집 실증플랜트를 이용해 10MW 이상 대형 설비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5000시간 연속운전에 성공한 바 있다.
전력연구원 측은 이 실증플랜트 1만 시간 연속운전 성공 시 이산화탄소포집부문에서 국내 최고 기록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화력발전 등에 실제 적용이 가능한 상용화수준에 도달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력연구원은 1만 시간 장기연속운전을 통해 축적된 공정설계기술과 장기연속운전의 결과를 바탕으로 설비용량 150MW급 대형이산화탄소포집 플랜트 설계를 진행할 방침이다.
곽노상 한전 전력연구원 기후환경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전력연구원은 시멘트·철강·석유화학 등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산업에 이산화탄소포집기술을 확대·적용해 국내 온실가스 감축목표량 달성에 기여하고 이산화탄소포집공정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