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4분기 영업이익 소폭 개선…다만 흑자전환 역부족
한전 2/4분기 영업이익 소폭 개선…다만 흑자전환 역부족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9.08.1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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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이용률 상승과 발전용 천연가스價 하락 등 영향 받은 것으로 분석돼
올 하반기 한전 경영실적 전력판매수익 증가 등이 긍정적인 요인 점쳐져
한전 본사(전남 나주시 소재) 전경.
한전 본사(전남 나주시 소재) 전경.

【에너지타임즈】 원전이용률 상승과 함께 발전용 천연가스가격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아 한전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885억 원이나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2019년도 2/4분기 한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6871억 원보다 3885억 원 개선된 –2986억 원(잠정)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09185억 원보다 5064억 원 개선된 4121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전 측은 자체분석결과 지난해 2/4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된 원인은 원전이용률 상승과 함께 발전용 천연가스가격 하락 등으로 발전공기업 연료비와 민간전력구입비용이 5000억 원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석탄발전 가동률 감축과 함께 여전히 높은 연료비용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원전이용률은 지난해 계획예방정비기간 증가로 크게 낮았으나 대규모 계획예방정비가 대부분 종료함에 따라 82.8%까지 상승했다. 2017년도 2/4분기 원전이용률은 75.2%, 2018년도는 62.7%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2019년도 2/4분기 석탄발전 이용률이 지난해 65.4%보다 6.8% 줄어들면서 한전 영업이익 개선을 제약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발전 이용률이 저하된 원인은 봄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후석탄발전 가동중단과 함께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석탄발전 출력이 8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화력발전상한제도로 100% 출력을 내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발전용 천연가스가격 하락과 함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의 영향을 받아 계통한계가격(SMP)이 소폭 하락하면서 한전이 민간발전회사로부터 구입하는 민간전력구입비용이 전년 동기대비 2000억 원 감소한 것이 한전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측은 통상 3/4분기 영업실적이 높았던 점을 고려할 때 여름철 전력판매량 증가 등에 따른 전력판매수익 증가가 올 하반기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 관계자는 “계절별 손익구조상 2/4분기는 전력판매단가가 가장 낮아 비수기에 해당하나 3/4분기 실적은 여름철 냉방수요로 인한 전력판매량 증가와 높은 전력판매단가가 적용되는 계절별 차등요금체계 영향으로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최근 국가 간 무역전쟁 등으로 국내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국제금융시장과 원자재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재무전망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한전 등 전력그룹사는 경영환경변화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설비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과 공사비용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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