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계약방식 유연화 두드러져…원인으로 초과공급현상 손꼽혀
LNG계약방식 유연화 두드러져…원인으로 초과공급현상 손꼽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08.09 17: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등 LNG수입국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존 수입국 수요 정체로 증가세 둔화
도착지 제한 완화 등의 영향을 받아 단기거래비중 증가하는 경향 보이어 있어
LNG선. / 사진=뉴시스
LNG선.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LNG 계약방식이 유연해지고 있다. LNG시장 내 초과공급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제공하는 ‘세계에너지시장 인-사이트(World Energy Market Insight)’에 따르면 미국·호주 등지에서 LNG공급량 증가로 인해 세계LNG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이 영향을 받아 관련 계약방식도 점차 유연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중국 등 새로운 LNG수입국들의 LNG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수입국인 일본·한국·대만 등에서의 LNG수요가 정체됨에 따라 LNG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IHS Markit는 신규 LNG수입국의 지속적인 증가와 유럽의 잉여물량 흡수 등으로 올해부터 2022년까지 LNG수요는 연간 4%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속적인 LNG수요 증가에 따라 2023년경 현재 과잉공급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최근 신규 LNG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 증가로 인해 2025년 이후 다시 공급과잉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은 LNG시장 초과공급현상으로 인해 현물시장 LNG가격이 하락하면서 유가와 연동된 기간계약가격과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한 뒤 이는 시장참여자들이 전통적인 장기계약에 적용해 오던 유가 연동가격을 LNG시장 내 LNG가격으로 대체하도록 유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도착지 제한 완화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사업자·거래사업자 등의 등장으로 단기거래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GIIGNL은 ‘The LNG Industry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LNG시장에서의 LNG거래량 중 단기거래 비중이 32%로 크게 늘어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가스시장 자유화가 진행된 유럽LNG시장은 미국산 셰일가스가 현물거래용으로 대량 유입되면서 현물시장 유동성이 커짐에 따라 기간계약가격이 현물시장가격에 연동되는 방식으로 계약방식이 변화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시아LNG시장은 LNG수급상황 변화로 원유가격과 LNG가격 간 비동조성이 지속되면 시장가격에 근거한 계약방식의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분석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장기계약에서 유가연동가격 결정방식을 대체할 대안으로 ▲미국가스허브나 유럽가스허브 등에 연동하는 방식 ▲석탄 등과 같은 대체상품가격에 연동하는 방식 ▲LNG현물가격 지표에 연동하는 방식 등이 고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LNG공급이 LNG수요를 초과하는 현상이 지속될 경우 LNG시장은 한층 더 유연한 시장으로 변모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LNG시장은 점차 전통적인 장기계약에서 지역 간 연계성이 높고 유연화 된 상업적인 거래시장으로 변해 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