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새만금수상태양광! RE100 모멘텀과 태양광 재도약 계기돼야
[칼럼] 새만금수상태양광! RE100 모멘텀과 태양광 재도약 계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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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2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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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권표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상근부회장
홍권표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상근부회장

【에너지타임즈】 수년전부터 지속되는 무더위가 금년 여름철에도 얼마나 더워지려는지 서울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달할 정도의 폭염경보가 7월 첫째 주에 예보될 정도로 우리나라도 온난화피해의 중심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여름철에 대표적으로 더운 지역이 대구였기에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고 불리지만 이젠 수도권과 강원지역도 백두대간을 넘어오는 푀엔현상의 열풍으로 여름철 온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열돔현상이 이제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대프리카는 ‘대한민국+아프리카’로 명명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열돔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지역을 비롯한 지구적인 현상이 되고 있기에 다보스경제포럼에서는 2018년 세계경제 5대 리스크에 기후변화 관련 이슈 3개를 선정했으며, 2019년엔 발생가능성이 높은 세계경제 5대 리스크에 첫 번째로 극단적 기상 이변, 두 번째로 기후변화 완화 노력 실패, 세 번째로 자연재해를 꼽을 정도로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기후변화가 그렇게 심각해진 것일까, 노벨평화상이 가치가 없어진 것일까, 노벨평화상을 받을 사람이 없는 것일까.

기성세대가 기후변화 리스크 대응을 잘하지 못한다고 1인 시위를 하던 스웨덴의 16세 소녀가 2019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고 있는 현실은 기후변화 심각성에 대한 유럽사회의 인식이 매우 심각하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석탄화력 퇴출과 재생에너지로 전환은 세계가 필수적인 보편적 가치로 이행해야 하는 의무가 됐지만 우리나라는 에너지전환에 대한 인식이 미흡하여 정부 정책추진이 쉽지 않고, 글로벌 소싱기업들이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물품의 납품요구에 수출기업들이 대응하기가 곤란한 상황이다.

유럽국들은 에너지전환을 매우 빠른 속도로 이행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화석연료 생산제품 불매운동, 글로벌 소싱기업들은 납품거부(거래중단)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재생에너지로 제조하지 못해 수출을 할 수 없거나 해외에서라도 재생에너지를 구매해 납품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해외로 투자진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 우리 수출기업들의 현실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매우 열악한 재생에너지 여건에서도 대표기업들인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SK하이닉스는 2022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선언을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다.

이번에 발표된 산업부의 새만금 수상태양광 2.1GW사업계획은 글로벌 소싱기업들과의 지속적인 거래관계 유지로 우리 수출상품이 친환경 라벨링으로 당당하게 세계소비시장에 공급되는 계기가 됐고, 그동안 국내 사업부진과 해외세이프가드조치 등으로 도산위기에 처한 국내 태양광산업계도 그동안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사업기반을 확보하는 천군만마의 최근에 보기 드문 정부정책이다.

새만금지역은 수상태양광사업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의 우리나라 투자 진출,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입주,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의 입주가 촉진돼 친환경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이 크게 기대 된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낮은 수용성과 갈수록 강화되는 자치단체들의 규제 속에서 새만금 2.1GW급의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이라는 묘책을 찾아낸 정책당국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면서 이번 새만금 수상 태양광사업을 계기로 범국민적인 에너지전환에 대한 수용성이 제고되는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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