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전통시장 소화기 없는 점포 없다…광해관리공단 지원사업 매듭
원주 전통시장 소화기 없는 점포 없다…광해관리공단 지원사업 매듭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07.1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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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350대 이어 500대 점포 맞춤형 소화기 직접 구매해 모두 비치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소화기 관리요령 적은 스티커 제작해 부착하기도
지난 15일 강원도 원주에 위치하고 있는 전통시장인 자유시장을 방문한 광해관리공단이 원주지역 7곳 전통시장 점포에 비치할 소화기를 전달했다.
지난 15일 강원도 원주에 위치하고 있는 전통시장인 자유시장을 방문한 광해관리공단이 원주지역 7곳 전통시장 점포에 비치할 소화기를 전달했다.

【에너지타임즈】 원주지역 7곳 전통시장 내 소화기가 없는 점포는 없다. 광해관리공단이 전통시장 내 입주해 있는 점포 중 소화기가 없는 곳은 새롭게 지원하고 불량소화기를 보유한 점포에 대해선 새롭게 소화기를 교체해 주는 사회공헌사업을 매듭지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원주지역 내 전통시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한 상흔은 현재도 그대로 남아 있고, 상인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광해관리공단 소화기 지원은 상인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이사장 이청룡)은 지난 2월 원주지역 중앙시장에 350대 소화기를 지원한데 이어 추가로 원주지역 내 7곳 전통시장에 500대 소화기를 지원키로 한데 이어 15일 자유전통시장(강원 원주시 소재)에서 원주전통시장연합회에 이 소화기를 전달했다.

본사를 강원도 원주지역에 두고 있는 광해관리공단이 전통시장 소화기 지원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올해 초 발생했던 중앙시장화재에서 출발했다. 지난 1월 2일 12시 20분경 중앙시장 내 한 신발가게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불은 점포 40개를 태우고 1시간 50분 만에 진화된 바 있다.

광해관리공단 측은 이와 관련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때쯤 전통시장 관계자들이 점포 내 비치된 소화기가 불량이어서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는 등 피해를 키웠다는 얘기를 듣고 이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광해관리공단 실무자들은 원주전통시장연합회와 함께 원주지역 7곳 전통시장에 입주해 있는 점포를 대상으로 소화기 비치실태를 점검한 뒤 일반점포의 경우 일반소화기, 식당 등 기름을 사용하는 점포에 대해선 일반소화기보다 3배 고가인 K급 소화기 등 맞춤형 소화기를 직접 구입해 현장에 비치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광해관리공단 관계자는 “소화기 구입에 필요한 금액을 지원하면 쉽지만 광해관리공단에서 직접 구입하면 것이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것보다 단가를 낮출 수 있고 그에 따른 혜택이 더 돌아갈 수 있어 수고스럽지만 이 같은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광해관리공단은 올해 초 화재 당시 불량소화기로 피해를 키웠다는 것을 감안해 일일이 소화기 관리요령을 적은 스티커를 제작한 뒤 지원한 소화기에 붙여 평소에도 제대로 관리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광해관리공단의 이 같은 세심함은 평소 고유한 업무인 광해방지사업과 함께 폐광지역진흥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 접점에서 고민한 노하우가 사회공헌사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이청룡 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은 원주지역 7곳 전통시장 상인회장 등과 다과의 시간을 갖고 전통시장 내 어려움에 대한 소통과 함께 앞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이사장은 “이번에 지원하는 소화기가 원주지역 7곳 전통시장이 안전에 취약하다는 인식을 변화시켜 전통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언급한 뒤 “앞으로도 광해관리공단은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그는 자유시장 내 식당을 방문해 K급 소화기를 전달한 뒤 한 동안 시장 내 현장을 둘러보면 상생협력방안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또 이날 한 상인이 전통시장에는 볼거리가 많고 먹거리들이 많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오가면 큰 도움이 된다는 말하자 광해관리공단 관계자들은 전통시장을 자주 방문할 것을 거듭 약속했다. 특히 이날 광해관리공단 직원들은 늦은 오후에 소화기 전달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점심을 이곳에서 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광해관리공단은 지난 4월 강원산불 발생 당시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긴급구호물품을 파악한 결과 현장에서 물과 라면 등 긴급구호물품은 넘쳐나지만 이를 조리할 수 있는 물품이 없음을 파악한 뒤 휴대용 가스버너 120개와 부탄가스 500개를 긴급하게 구입해 지언하는 맞춤형 지원을 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지난 15일 강원도 원주에 위치하고 있는 전통시장인 자유시장을 방문한 광해관리공단이 원주지역 7곳 전통시장 점포에 비치할 소화기를 전달했다.
지난 15일 강원도 원주에 위치하고 있는 전통시장인 자유시장을 방문한 광해관리공단이 원주지역 7곳 전통시장 점포에 비치할 소화기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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