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GS에너지·ADNOC, UAE 할리바유전 상업생산 개시
석유공사·GS에너지·ADNOC, UAE 할리바유전 상업생산 개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07.0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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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연간생산량 하루 4만 배럴…2023년까지 하루 6만 배럴까지 증산 예정
UAE 할리바유전.
UAE 할리바유전.

【에너지타임즈】 석유공사와 GS에너지 등이 참여하는 한국컨소시엄이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유전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국내 기업이 아랍에미리트 탐사광구를 개발하고 원유를 생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컨소시엄(한국석유공사·GS에너지)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인 ADNOC와 함께 할라바유전 개발에 성공한 가운데 지난 2일 현지에서 할리바유전 상업생산 개시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현재 이 유전 지분구조는 한국컨소시엄 40%(석유공사 30%, GS에너지 10%), ADNOC 60%다.

이에 앞선 2012년 3월 이들은 아부다비와 광구참여계약을 맺고 탐사를 진행해 할리바유전에서 상업적 매장량을 확보한 바 있으며, 생산시설 건설을 통해 연말까지 하루 4만 배럴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추가 광구개발을 통해 더 많은 원유를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우리나라 측 연간생산량은 하루 4만 배럴 기준 584만 배럴이다.

석유공사와 GS에너지는 이렇게 생산된 원유를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으며, 2023년까지 점진적으로 하루 6만 배럴까지 증산할 예정이다.

할리바유전 참여 당시 발견원시부존량은 1억8000만 배럴로 전망됐으나 계속적인 탐사작업과 평가작업 등에 성공하면서 그 규모가 11억 배럴로 대폭 늘어났다.

석유공사 측은 이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는 호르무즈해협 외곽에 위치한 터미널로 이송돼 저장되므로 이 해협이 봉쇄되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원유의 국내 도입이 가능해 에너지안보로 인한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 Jaber) UAE 국무장관 겸 ADNOC 사장은 “할리바유전 생산개시는 아랍에미리트와 한국 간 긴밀하고 굳건한 전략관계를 강화하는데 에너지부문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ADNOC 2030 스마트 성장전략 가속화에 따라 앞으로도 이러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DNOC은 양호한 조건의 석유개발사업 기회를 제공해 석유생산 능력을 확장하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할리바유전은 ADNOC의 전략적 목표달성에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은 “안정적인 원유공급원 확보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안임을 고려할 때 할리바유전 원유생산개시는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평가한 뒤 “앞으로도 더욱 굳건하고 긴밀한 양국관계를 통해 두 나라의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는 2018년 하루 38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세계 8위의 산유국으로 그 동안 메이저 석유회사와 소수국가에만 자국 내 광구 참여를 허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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