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한-사우디아라비아 양국의 조선·석유화학 등 제조분야 협력이 강화되는 한편 로봇·친환경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부문과 수소에너지부문으로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모하메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한-사우디아라비아 양국은 사우디아람코에서 투자한 5조 원 규모 석유화학공장 준공을 비롯해 83억 달러 규모 양해각서·계약 10건을 체결하는 등 산업·에너지부문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청와대(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칼리드 알-팔레(Khalid Al-Falih)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자동차·수소경제부문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뜻을 모았다.

이 양해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양국은 자동차부문에서 ▲친환경자동차기술협력 ▲자동차부품 기술개발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관심 기업 발굴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 수소경제부문에서 ▲수소 생산·저장·운송·기술협력 ▲수소자동차·연료전지·충전소 보급·할용 ▲표준·모범사례 발굴 등에 협력한다.

산업부 측은 이 양해각서를 계기로 앞으로 친환경자동차·수소에너지공급·수소연료전지 등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중동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뿐만 아니라 이날 S-Oil·현대중공업·현대오일뱅크·SK·현대자동차·한국석유공사·로봇산업진흥원 등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아람코 등과 83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계약을 체결했다.

산업부 측은 석유·석유화학·선박·로봇 등의 분야에서 투자·기술협력 등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으로 한-사우디아라비아 양국이 조선·석유화학 등 제조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로봇·친환경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부문과 수소에너지부문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