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업공단 광물자원개발기능 배제…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아”
“광업공단 광물자원개발기능 배제…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06.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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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찬 광업協 회장,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서 이 같은 의견 내놔
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와 北 광물자원개발 대비 광업대학원 설립 필요성 강조
21일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2019년도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조남찬 광업협회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21일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2019년도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조남찬 광업협회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광물자원공기업이 장기적으로 해외광물자원개발에 배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광해관리공단과 광물자원공사가 통합돼 출범되는 광업공단(가칭)에 해외광물자원개발기능이 배제된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조남찬 한국광업협회 회장은 21일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민간자원개발업계와 광물자원유통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자원개발, 더 나은 미래로’를 주제로 열린 ‘2019년도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조 회장은 최근 광물자원공사에서 추진한 해외광물자원개발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장기적으로 값진 경험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광해관리공단과 광물자원공사를 통합해 출범하는) 광업공단은 해외광물자원개발을 직접적으로 할 수 없도록 하는 반면 민간자원개발업계를 지원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고 설명한 뒤 “(광물자원공기업이 최근 논란을 감안할 때 광물자원개발기능을) 일시 제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으나 장기적인 공백은 만들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광물자원 확보는 국가 안보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카드로 꺼낸 든 것과 관련 “미-중 무역전쟁에서 광물자원이 이미 무기화되고 있고 4차 산업혁명시대 광물자원개발 필요성은 더욱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광물자원개발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 회장은 사견을 전제로 고급광업전문가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해외광물자원개발 불확실성을 낮추기 위해선 해외광산에 대한 평가와 사업성을 검증해줄 수 있는 국제적인 공인기관 육성이 필요하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광물자원개발 관련 풍부한 지식을 갖춘 광업전문가 육성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 대안으로 광물자원 관련 개발·수출·수입·구매 등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광업전문가를 키워낼 수 있는 광업특수대학원을 새롭게 출범하는 광업공단이 설립하고 이 대학원을 통해 많은 광업전문가들을 양성해야만 미래광물자원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지론을 폈다. 또 광업특수대학원 초기 운영자본을 광물수입부과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광업대학원이 필요하겠느냐는 의견에 대해 그는 “우리나라는 광물자원이 부족하지만 광물자원수요는 최상위”라고 설명한 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광물자원수요는 더 늘어나고 앞으로 열릴 북한광물자원개발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로 광업전문가 육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는 침체된 광물자원 유관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목적으로 민간기업의 네트워킹과 자발적인 협업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2017년 12월 설립된 바 있다.

6월 기준 삼탄·LG상사·고려아연 등 민간광물자원개발업체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대한지질학회 등 연구기관, 포스코대우·코오롱글로벌·케이씨텍 등 광물자원유통업체 등의 관계자 36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광물자원공사는 이 협의회 간사기관으로 분기별 분과협의회를 열어 회원사들에게 광물자원시장 동향과 유망매물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업체별 필요에 따른 회원사 매칭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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