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신규양수발전소가 2031년까지 영동·홍천·포천에 각각 건설된다. 한수원이 유치신청을 한 4곳 지자체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한 결과 3곳을 최종 부지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정재훈)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부지가 정해지지 않은 3곳에 발전설비용량 2000MW 규모 신규양수발전소 건설과 관련 가평·곡성·봉화·양평·영동·포천·홍천(가나다 順) 등 7곳 예비후보지를 대상으로 지난달 31일까지 유치신청을 받은 결과 봉화·영동·포천·홍천(가나다 順) 등으로부터 유치신청을 받은 가운데 부지선정위원회 평가를 거쳐 영동·홍천·포천(건설 順)을 신규양수발전 신규부지로 최종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수원은 신규양수발전소 부지로 선정된 최종 후보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정부에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며, 지정고시 후 부지별 실시계획 승인과 발전사업 허가 등을 받아 본격적인 건설을 추진하게 된다.

봉화는 신규양수발전 예정부지 일부분이 다른 지자체 예정부지에 견줘 생태보존지역이 많다는 점이 고배를 마신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영동·홍천·포천 건설순위는 주민수용성에서 가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동양수발전소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충북 영동군 양강면 산막리와 상촌면 고자리 일대에 830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투입돼 발전설비용량 500MW 규모로 지어진다.

홍천양수발전소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강원 홍천군 화촌면 풍천리 일대에 1조 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투입돼 발전설비용량 600MW 규모로 지어진다.

포천양수발전소은 2031년 준공을 목표로 경기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일대에 1조200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투입돼 발전설비용량 750MW 규모로 지어진다.

특히 신규양수발전소에 현재 검토 중인 가변양수발전기술이 적용될 경우 사업비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수원은 영동군·홍천군·포천시 등과 양수발전 건설을 비롯한 이주민지원사업과 주변지역상생발전사업 등을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양수발전 건설과 유치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신규양수발전소 건설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지역과 함께하는 발전소 건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양수발전은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생산된 전력으로 하부저수지의 물을 상부저수지로 끌려 올린 뒤 급작스러운 전력수요 변동이나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전원으로 기동시간이 5분 이내인데다 1분 내 최대출력에 도달할 수 있는 기동력을 보유하고 있음은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이번 신규양수발전 자율공모가 흥행을 이뤘던 배경으로 사실상 마지막 남은 대규모 토목공사를 동반하는 국책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신규양수발전 예비후보지 대부분 인적인 드문 오지라는 점, 예비후보지 경제자립도가 낮다는 점 등이 손꼽히고 있다.

또 양수발전은 관련 설비가 지하에 위치함에 따라 외부노출로 인한 환경피해가 적은 한편 상부저수지와 동굴 등 관광 상품화 활용, 발전소주변지역지원사업 혜택, 가뭄 시 용수공급, 산불진화용 용수공급 등의 장점도 유치신청 기초지자체 주민수용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양수발전은 ▲청평양수 ▲삼량진양수 ▲무주양수 ▲산청양수 ▲양양양수 ▲청송양수 ▲예천양수 등 7곳이며, 발전설비용량은 4700MW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