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ha 맹그로브 숲 조성…온실가스 배출권 17만 톤 확보 가능 전망돼
【에너지타임즈】 한전이 미얀마 맹그로브조림을 대상으로 한 CDM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기업이 해외조림부문 CDM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종갑)는 국제환경단체인 WIF(Worldview International Foundation)을 비롯한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사업 개발·컨설팅 전문기업인 에코아이 등과 함께 미얀마 맹그로브조림을 대상으로 한 CDM사업을 추진키로 하는 계약을 최근 미얀마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맹그로브는 염분이 있는 해안가에 서식하는 나무로 높이 25~30미터와 직경 2.5미터까지 성장하고 온실가스 흡수량이 매우 많은 수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한전과 에코아이는 투자, WIF는 미얀마에 50ha 규모 해안지역에 맹그로브 숲을 조성하는 역할을 각각 하게 된다.
맹그로브조림사업은 앞으로 20년간 모두 17만 톤에 달하는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기후변화대응뿐만 아니라 태풍·지진해일 등 자연재해로부터 미얀마 국민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이 사업을 위해 맹그로브 씨앗 채취와 양묘, 식재 등에 지역주민들을 직접 고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한편 온실가스 배출권 수익을 지역사회에 일부 환원하게 된다.
특히 한전은 이 사업과 관련 올해 중으로 유엔(UN)에 사업등록을 완료한 뒤 2020년까지 UN으로부터 온실가스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을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 사업은 국내 기업이 최초로 해외조림부문에서 추진하는 CDM사업”이라고 소개한 뒤 “미얀마 맹그로브 조림 CDM사업 계약은 대량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하는 한편 맹그로브조림사업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앞으로 이 사업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