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조림부문 CDM사업 문 열나?…한전 미얀마 CDM사업 추진
해외조림부문 CDM사업 문 열나?…한전 미얀마 CDM사업 추진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19.06.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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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WIF·에코아이 등과 미얀마 맹그로브조림 CDM사업 계약 체결
50ha 맹그로브 숲 조성…온실가스 배출권 17만 톤 확보 가능 전망돼

【에너지타임즈】 한전이 미얀마 맹그로브조림을 대상으로 한 CDM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기업이 해외조림부문 CDM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종갑)는 국제환경단체인 WIF(Worldview International Foundation)을 비롯한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사업 개발·컨설팅 전문기업인 에코아이 등과 함께 미얀마 맹그로브조림을 대상으로 한 CDM사업을 추진키로 하는 계약을 최근 미얀마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맹그로브는 염분이 있는 해안가에 서식하는 나무로 높이 25~30미터와 직경 2.5미터까지 성장하고 온실가스 흡수량이 매우 많은 수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한전과 에코아이는 투자, WIF는 미얀마에 50ha 규모 해안지역에 맹그로브 숲을 조성하는 역할을 각각 하게 된다.

맹그로브조림사업은 앞으로 20년간 모두 17만 톤에 달하는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기후변화대응뿐만 아니라 태풍·지진해일 등 자연재해로부터 미얀마 국민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이 사업을 위해 맹그로브 씨앗 채취와 양묘, 식재 등에 지역주민들을 직접 고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한편 온실가스 배출권 수익을 지역사회에 일부 환원하게 된다.

특히 한전은 이 사업과 관련 올해 중으로 유엔(UN)에 사업등록을 완료한 뒤 2020년까지 UN으로부터 온실가스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을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 사업은 국내 기업이 최초로 해외조림부문에서 추진하는 CDM사업”이라고 소개한 뒤 “미얀마 맹그로브 조림 CDM사업 계약은 대량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하는 한편 맹그로브조림사업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앞으로 이 사업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전이 미얀마 맹그로브조림 CDM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박종명 한전 기후변화대응처장이 미얀마 현지에서 맹그로브를 식재하고 있다.
한전이 미얀마 맹그로브조림 CDM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박종명 한전 기후변화대응처장이 미얀마 현지에서 맹그로브를 식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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