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부지선정위원회 검토 거쳐 6월 중 4곳 중 3곳만 최종부지 선정 예정
【에너지타임즈】 한수원 신규양수발전 자율유치공모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봉화·영동·포천·홍천 등 4곳이 유치신청을 했거나 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주)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부지가 정해지지 않은 3곳에 발전설비용량 2000MW 규모의 신규양수발전소 건설과 관련 가평·곡성·봉화·양평·영동·포천·홍천(가나다 順) 등 7곳 예비후보지를 대상으로 유치신청을 오는 31일까지 받고 있는 가운데 봉화·영동·포천·홍천(가나다 順) 등 4곳이 유치신청을 했거나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천군은 지난 17일, 영동군은 지난 29일, 경북 봉화군은 30일 각각 한수원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포천군은 오는 31일 유치신청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치신청서에 첨부해야 하는 지방의회 동의서를 포천시의회가 포천시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봉화군 신규양수발전소 건설계획은 경북 봉화군 소천면 두음리 일대에 9200억 원의 사업비로 발전설비용량 500MW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건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동군 신규양수발전소 건설계획은 충북 영동군 양강면 산막리와 상촌면 고자리 일대에 8300억 원의 사업비로 발전설비용량 500MW 규모 양수발전소를 건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포천시 신규양수발전소 건설계획은 경기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일대에 1조2000억 원의 사업비로 발전설비용량 750MW 규모 양수발전소를 건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천군 신규양수발전소 건설계획은 강원 홍천군 화촌면 풍천리 일대에 1조 원의 사업비로 발전설비용량 600MW 규모 양수발전소를 건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현재 예정된 사업비는 가변양수발전기술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가변양수발전기술이 포함될 경우 사업비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정부와 전력거래소 측은 이 기술의 도입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규양수발전 자율유치공모에 당초 예상과 달리 예비후보지 절반이상의 기초지자체들이 유치신청을 하게 된 배경으로 사실상 마지막 남은 대규모 토목공사를 동반하는 국책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신규양수발전 예비후보지 대부분 인적인 드문 오지라는 점, 예비후보지 경제자립도가 낮다는 점 등이 손꼽히고 있다.
또 양수발전은 관련 설비가 지하에 위치함에 따라 외부노출로 인한 환경피해가 적은 한편 상부저수지와 동굴 등 관광 상품화 활용, 발전소주변지역지원사업 혜택, 가뭄 시 용수공급, 산불진화용 용수공급 등의 장점도 유치신청 기초지자체 주민수용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신규양수발전 유치를 신청한 기초지자체 4곳 중 3곳만 신규양수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
인문사회·환경·기술부문 전문가가 참여하는 신규양수발전 부지선정위원회는 유치신청을 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부지적정성·환경성·건설적합성·주민수용성 등에 대한 이들의 종합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늦어도 6월 중으로 유치신청 4곳 중 3곳을 신규양수발전소 부지로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연말에 수립될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양수발전소 건설계획이 포함되기 위해선 늦어도 6월 중으로 부지가 정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양수발전은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생산된 전력으로 하부저수지의 물을 상부저수지로 끌려 올린 뒤 급작스러운 전력수요 변동이나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전원으로 기동시간이 5분 이내인데다 1분 내 최대출력에 도달할 수 있는 기동력을 보유하고 있음은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손꼽힌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양수발전은 ▲청평양수 ▲삼량진양수 ▲무주양수 ▲산청양수 ▲양양양수 ▲청송양수 ▲예천양수 등 7곳이며, 발전설비용량은 4700MW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