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수소경제부문 우리나라 첫 국제표준이 나왔다.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과 수소경제 표준화 로드맵 등을 수립한 후 거둔 성과인 탓에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마이크로연료전지파워시스템 표준(안)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제안한 결과 이 표준안이 IEC국제표준인 IEC 62282-6-400으로 등록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마이크로연료전지파워시스템 표준(안)은 연료전지기술을 노트북·휴대폰 등 소형전자기기에 적용할 때 필요한 전력에 대한 요구사항을 규정하고 있으며, 전력을 안전하고 호환성 있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준을 규정하고 있어 응용분야가 다양한 점을 감안할 때 수소경제 확산의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수소자동차용 가정·건물용 연료전지를 중심으로 실현되고 있는 수소경제가 전자기기를 비롯한 다른 영역으로 확산되기 위해선 연료전지 소형화가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표준(안)은 전자기기뿐 아니라 전기자전거, 전동카트, 지게차 등과 같은 경량차량과 무인주행로봇 등으로 연료전지를 확대·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연료전지분야에 표준화 초기 단계로 지금까지 등록된 국제표준이 5종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도 이 표준(안)을 계기로 안전과 성능부문 표준화를 주도해온 미국·일본 등과 함께 국제표준 선점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할 수 있게 됐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은 “수소경제 제1호 국제표준 등록은 우리나라가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언급한 뒤 “수소경제부문에서 우리가 강점을 가진 기술들을 국제표준으로 적극 반영함으로써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