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한전 적자문제로 전기요금 조정하지 않을 것 일축
성윤모 장관, 한전 적자문제로 전기요금 조정하지 않을 것 일축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05.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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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적자문제 원인 油價 인상으로 전기요금 조정 고려하지 않아 선 그어
전력업계 전력구입비연동제 도입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것이라고 크게 반발
성윤모 산업부 장관. / 사진=뉴시스
성윤모 산업부 장관.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정부가 한전의 적자문제와 전기요금의 조정문제를 별개로 바라보는 눈치다. 한전의 적자문제가 불거지더라도 전기요금을 조정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20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세종시 모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전 적자문제로 인해 전기요금을 조정해야 한다는 일각의 입장에 대해 한전 적자문제는 국제유가 인상 등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현재로서는 전기요금을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성 장관은 한전의 적자문제와 전기요금 조정문제를 직접 연결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다만 그는 전기요금 조정은 검토할 시점이 되면 그때 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정부의 입장에 업계는 적잖게 당혹스러워하는 눈치다.

전력업계 한 관계자는 “한전이 적자를 낸 근본적인 원인은 전력구입비 인상에 따른 것으로 전기를 팔아 제대로 된 원가를 회수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에너지전환정책이 아니더라도 한전의 적자문제와 전기요금 조정문제는 별개로 볼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성 장관의 주장을 일축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기요금이 현실화되지 않는 한 한전이 과도하게 적자를 보고 과도하게 흑자는 내는 불합리한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전력구입비연동제 도입을 주장한 바 있는데 성 장관의 주장은 이 제도의 도입을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성 장관은 사용후핵연료 재검토위원회 관련 이달 중 이 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거기서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한전의 2019년도 1/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은 6299억 원으로 지난해 1/4분기 1276억 원에서 393.6%인 5023억 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기간 한전의 매출액은 15조248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761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3.9%로 늘었다.

원전이용률 확대와 발전공기업 연료비용이 줄어든 것은 올 1/4분기 한전 매출에 플러스요인, 전기판매수익과 연료비용 상승에 따른 전력구입비 상승은 한전 매출에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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