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유리 생산비용(↓)…전기연구원 마이크로파 유도가열기술 개발
로이유리 생산비용(↓)…전기연구원 마이크로파 유도가열기술 개발
  • 김옥선 기자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19.05.15 15: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필요한 부분 순간·선택적 가열로 장치 규모 줄이고 비용 줄일 수 있어

【에너지타임즈】 최근 건축물 친환경단열유리로 각광을 받고 있는 로이유리 생산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기연구원이 낮은 비용으로 로이유리를 열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최규하)은 전자레인지에 사용되는 마이크로파 활용 금속나노박막을 연속적이면서 균일하게 고속열처리를 할 수 있는 고성능 마이크로파 유도가열 열처리기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술은 전자레인지에서 사용하는 주파수 2.45GHz 마이크로파 자기장을 활용해 금속 등 전도성소재로 이뤄진 박막을 순간적으로 고온으로 가열하는 것으로 열처리가 필요한 전도성 박막만을 선택적이면서 순간적으로 고운 가열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존 유도가열기술은 전자기장 주파수에 따라 금속침투깊이가 달라져 1마이크로미터 이하 얇은 두께를 가진 나노박막은 가열할 수 없는 단점을 갖고 있다.

연구진은 일부분만이 아닌 넓은 면적에서도 연속성과 균일성을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열처리가 가능한 기술수준을 끌어올렸다.

이 기술은 최근 건축물 친환경단열유리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로이유리 열처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반 건축물 창과 유리에서 발생하는 열 손실은 40~50% 수준인 반면 로이유리는 창을 통해 들어오는 가시광선은 투과돼 실내를 밝게 유지하고 열의 원적외선은 반사시켜 에너지를 절약하는 유리다. 겨울에는 내부에서 발생한 난방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차단, 겨울에는 바깥의 열기를 차단해 냉·난방비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전기연구원 연구팀은 마이크로파 유도가열기술을 활용해 공정과정에서 초당 100mm 속도로 흘러가는 로이유리를 500℃ 이상 운도로 균일하게 열처리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태양광 열적외선 반사율 5% 이상, 가시광선 투과율 2.5% 이상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대호 전기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기존 로이유리 가열기술들은 열처리 후 가공성 문제와 높은 에너지비용에 따른 경제성 문제 등을 이유로 그 동안 상용화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왔다”고 언급한 뒤 “에너지전환효율이 높은 마이크로파 유도가열기술은 필요한 부분만을 순간·선택적으로 가열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장치 규모를 대폭 줄이는 한편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파 유도가열 열처리기기를 개발한 김대호 전기연구원 선임연구원.
마이크로파 유도가열 열처리기기를 개발한 김대호 전기연구원 선임연구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