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구입비 상승…한전 1/4분기 영업손실 2010년 이후 최악
전력구입비 상승…한전 1/4분기 영업손실 2010년 이후 최악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05.1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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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전년比 393.7%(↑) 매출 2.9%(↓) 당기순손실 203.9%(↑)
원전이용률 확대와 발전공기업 연료비 감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
민간발전회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상승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손꼽혀
원전이용률 상승과 油價 안정세 등의 영향 받아 경영실적 개선 전망돼
한전 본사(전남 나주시 소재) 전경.
한전 본사(전남 나주시 소재) 전경.

【에너지타임즈】 올해 1/4분기 한전의 영업손실이 전년대비 393.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민간발전회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4일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종갑)에 따르면 한전의 2019년도 1/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은 6299억 원으로 지난해 1/4분기 1276억 원에서 393.6%인 5023억 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기간 한전의 매출액은 15조248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761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3.9%로 늘었다.

원전이용률 확대와 발전공기업 연료비용이 줄어든 것은 올 1/4분기 한전 매출에 플러스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전이용률은 원전 계획예방정비 종료로 인해 지난해 1/4분기 54.9%에서 올해 75.8%로 20.9% 늘어났고, 발전공기업 석탄발전 가동률 감소의 영향을 받아 발전공기업 연료비용이 전년대비 7.7%인 4205억 원이나 줄었다.

반면 전기판매수익과 연료비용 상승에 따른 전력구입비 상승은 한전 매출에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1/4분기 한전의 전기판매수익은 기온상승과 동계올림픽 기저효과로 전력판매량 감소로 전년대비 1.9%인 2803억 원으로 줄었다. 또 연료비용 상승으로 민간발전회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가 전년대비 13.7%인 6664억 원이 늘었다.

실제로 발전연료인 LNG가격은 지난해 1/4분기 톤당 76만7000원에서 올해 1/4분기 87만 원으로 13.4% 상승했고 그 결과 계통한계가격(SMP)도 발전연료비 상승의 영향을 받아 kWh당 94.7원에서 110.0원으로 상승했다.

그 결과 1/4분기 기준 한전 영업손실은 2010년 이후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2011년 -4757억 원 ▲2012년 –2418억 원 ▲2013년 6578억 원 ▲2014년 1조2271억 원 ▲2015년 2조2399억 원 ▲2016년 3조6053억 원 ▲2017년 1조4632억 원 ▲2018년 –1276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한전 측은 원전 계획예방정비가 마무리되는 등 원전이용률이 상승할 경우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지난해 4/4분기 이후 국제유가 하락이 올해 2/4분기 이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김갑순 한전 재무처장은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경영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설비안정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 공사비용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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