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美 가스발전시장 진출…발전공기업 첫 선진모델 만들어내
남부발전 美 가스발전시장 진출…발전공기업 첫 선진모델 만들어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05.0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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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시건주 1085MW급 가스발전소 건설·운영 자금조달 금융계약 체결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연료 공급과 안정적인 전력판매처 강점 손꼽혀
남부발전에서 추진하는 미국 나일즈천연가스발전소 조감도.
남부발전에서 추진하는 미국 나일즈천연가스발전소 조감도.

【에너지타임즈】 우리나라에서 최대 천연가스발전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남부발전이 미국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남부발전은 칠레에 성공적으로 천연가스발전소를 건설한데 이어 발전공기업 최초로 미국에 천연가스발전소를 건설하게 되는 셈이다. 이 프로젝트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다는 점과 함께 선진시장에서의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냈다는 점 등이 손꼽히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주)(사장 신정식)은 미국 북동부 미시건주 카스(Cass) 카운티에 발전설비용량 1085MW 규모 천연가스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인 나일즈(Niles)가스복합화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사업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한 금융계약 서명식을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현지에서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10억5000만 달러(한화 1조2311억 원 가량)에 달하는 사업비로 2022년 3월까지 천연가스발전소를 매듭지은 뒤 35년간 운영하는 것으로 발전소 건설 후 연평균 5억 달러(한화 5862억 원 가량)에 달하는 매출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부발전은 이 프로젝트 관련 지분 50%를 보유함으로써 최대주주자격을 갖추고 있으며, 대림에너지와 현지개발회사인 인덱(Indeck)이 지분 30%와 20%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남부발전·대림에너지·인덱은 지분율에 따라 사업비 중 4억7000만 달러(한화 5510억 원 가량)를 투자하게 되며, 나머지를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으로 확보하게 되는데 이날 체결한 금융계약으로 사업비를 모두 확보한 셈이다.

이 프로젝트에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BNP파리바·크레딧아그레꼴(Credit Agricole)·노무라증권 등이 참여했으며, NH농협은행·NH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가 공동주간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가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은 사업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내 셰일혁명으로 발전연료인 천연가스를 보다 저렴하게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안정적인 전력거래가 가능한 미국 최대 전력시장인 PJM에 전력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PJM은 미국 동북부 13개 주 6500만 명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부발전 측은 이 발전소 건설에 따른 보일러·변압기 등 국산 기자재 수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잠재력 높은 선진시장으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성장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했다.

신정식 사장은 “우리나라 경제발전 초기 미국 자금을 이용해 발전소를 지었으나 이제는 우리의 자본으로 미국에 첫 대규모 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을 위한 자금이 조달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남부발전은 철저한 사업관리를 통해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는 친환경명품발전소를 미국에 건설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자사 최초의 해외투자사업으로 칠레에 발전설비용량 517MW 규모 켈라천연가스발전소를 2017년 준공시킨 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칠레에 건설 중인 발전설비용량 38MW 규모 태양광발전단지를 올 연말에 준공시킬 예정이다. 또 내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요르단에 발전설비용량 52MW 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현지에서 남부발전이 미국 미시건주에 1085MW 규모 나일즈가스복합화력 프로젝트 자금조달 위한 금융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오른쪽)이 변준석 대림에너지 상무(왼쪽)와 인덱 제랄드 포사이드 회장 등이 금융계약서에 서명한 뒤 명품발전소 건설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현지에서 남부발전이 미국 미시건주에 1085MW 규모 나일즈가스복합화력 프로젝트 자금조달 위한 금융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오른쪽)이 변준석 대림에너지 상무(왼쪽)와 인덱 제랄드 포사이드 회장 등이 금융계약서에 서명한 뒤 명품발전소 건설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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