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수소경제 국제표준화 기업·기관별 역할분담이 명확해지면서 수소경제 국제표준화 협력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지난 4월 발표된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 내용을 공유하는 한편 2030년까지 국제표준 15건 제안 등 이 로드맵 목표와 추진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기업·기관들의 역할분담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일 팔레스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현대자동차·두산퓨얼셀·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표준과학연구원 등 수소경제 표준과 관련된 20곳 기업·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올해 중으로 ▲수소경재 기술개발 로드맵에 표준화 연계 ▲건설기계용 연료전지분야 국제표준 제안 ▲수소충전소 밸브·지게차용 연료전지 KS인증 시행 ▲수소 국제표준포럼 개최 등 수소경제 표준화 과제에 협력하고 추진키로 했다.

수소경제 표준화 로드맵에 반영된 9개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키 위한 기관별 역할분담방안도 이 자리에서 제시됐다.

미코·가온셀·에스퓨얼셀 등 연료전지업계는 안전한 제품 보급을 위한 KS인증 요구사항을 제안, 현대자동차·두산퓨얼셀 등 대기업은 수소상용자동차와 발전용 연료전지 등의 세계시장 확대를 위한 국제 표준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현재 미코는 가정·건물용 연료전지(SOFC), 가온셀은 지게차용 연료전지(DMFC), 에스퓨얼셀은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현대자동차는 수소상용자동차,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사업을 기획해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원·건설기계부품연구원·가스공사 등은 국내 연구개발(R&D) 결과가 국제표준으로 제안되도록 노력, 표준협회·건설기계산업협회·자동차공학회 등 유관 협·단체는 업계에 대한 기술표준컨설팅을 제공해 기업이 국제 표준화를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산업기술시험원·표준과학연구원 등 계량기 관련 연구기관은 수소충전기 국산화뿐만 아니라 계량오차평가기술을 조속히 확보해 신뢰성 있는 수소경제를 확산시키는데 노력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에너지공단·대전테크노파크 등 안전성평가 관련 기관은 성능·안전성이 검증된 수소 관련 설비·제품·서비스를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시험·인증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은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수소산업의 선도국가가 되도록 표준화 유관기관과 함께 국제표준을 선점해 나가는 한편 안전성이 확보된 인증제품과 서비스를 국민에게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발표된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은 수소산업 세계시장 선도를 위해 국제표준을 2030년까지 모두 15건 이상 제안, 안전한 제품·서비스 보급을 위해 KS인증품목을 2030년까지 모두 30건 시행, 연구개발(R&D)과 표준연계, 기업의 표준화활동 지원, 안전성 시험기반 구축 등 9개 과제를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