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노동자 뿔났다…노조, 허위사실 유포 법적대응 나서
서부발전 노동자 뿔났다…노조, 허위사실 유포 법적대응 나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04.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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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수습과정에서 서부발전 악덕기업 몰아세우는 허위사실 유포 이어져
허위사실 유포로 서부발전 노동자 명예가 심하게 훼손됐다고 이유 밝혀
이태성 사무처장 고소에 이어 공공운수노조에 공문으로 공식 사과 요청
지난 19일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충남 서산시 소재) 앞에서 유승재 서부발전노조 위원장(가운데)이 개인 명의로 이태성 한전산업개발발전노조 사무처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지난 19일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충남 서산시 소재) 앞에서 유승재 서부발전노조 위원장(가운데)이 개인 명의로 이태성 한전산업개발발전노조 사무처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에너지타임즈】 서부발전 노동자가 태안화력 컨베이어벨트사망사고 수습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시킨 이들을 대상으로 한 법적대응을 본격화했다. 서부발전 노동자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것이 이유다.

한국서부발전노동조합에 따르면 유승재 서부발전노조 위원장은 개인 명의로 이태성 한전산업개발발전노동조합 사무처장(故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 간사)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에 고발했다. 또 서부발전노조는 지난 24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정책기획실에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데 이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서부발전노조 측은 이 같은 행보에 나선 배경으로 태안화력 컨베이어벨트사망사고 수급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그 결과 서부발전 노동자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 특정조직이나 개인이 허위사실 유포를 통해 사익을 추구한다면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유 위원장은 “(태안화력 컨베이어벨트사망사고와 관련) 서부발전노조는 진상조사위원회 조사결과나 경찰 수사결과 등이 발표된다면 이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고 책임질 부분이 책임질 예정”이라고 언급한 뒤 “다만 진상조사위원회 조사결과나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부발전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서부발전을 악덕기업으로 몰아세우면서 서부발전 노동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발배경을 설명했다.

유 위원장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고발과 관련 서부발전노조 측은 사측과 적잖은 갈등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유 위원장은 이 사무처장에 대한 고발과 관련해서 “(태안화력 컨베이어벨트사망사고 수습과정에서 이 사무처장은) 수백 개에 달하는 허위사실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유포했지만 이번 사고와 관련이 없고 허위사실임이 확실한 7개 허위사실을 선정해 고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사무처장을 고발하는 과정에서 7개 허위사실로 ▲발전회사 산업재해 은폐 조장한다는 주장 ▲서부발전이 협력업체 직원에게만 안전수칙서약서 받아 재해 발생 시 책임 전가하고 있다는 주장 ▲서부발전 구내식당 사용에 비정규직에게 차등을 뒀다는 주장 ▲故 김용균 씨 사망사고 당시 서부발전이 재새 사실을 은폐하려했다는 주장 ▲발전회사들이 용역 발주할 때 필요한 인력만큼 인건비를 책정하지 않았다는 주장 ▲풀코드스위치를 서부발전 승인이 있어야 작동할 수 있다는 주장 ▲비정규직이 서부발전 사업소 출입 시 출입증·검문검색 등에 차등을 뒀다는 주장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서부발전노조는 조성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정책기획실 정책국장에게 허위사실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란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 공문에 따르면 조 국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를 낸 기기 등을 포함해 현장에서 28번이나 설비개선을 요구했으나 서부발전은 이 개선에 3억 원의 비용이 발생한다면서 다른 방법으로 고쳐주겠다’고 언급한 뒤 ‘노동자 목숨 값이 3억 원보다 못하느냐’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 서부발전노조 측은 이 공문을 통해 사실관계를 전혀 확인하지 않은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면서 서부발전에 근무하는 서부발전노조 조합원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됨은 물론 자존감마저 나락으로 치닫는 결과를 야기 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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