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부는 과감히 해외자원개발에 투자하라
<사설> 정부는 과감히 해외자원개발에 투자하라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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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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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원개발 공기업들이 해외자원개발 사업에서 잇따라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부족한 자금력에 있다. 결국 해외자원개발에 전력을 쏟겠다던 정부의 의지는 알맹이 없는 허울좋은 말 뿐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최근 석유공사나 광물자원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들이 해외자원 자산 인수전에서 중국 기업들에게 밀려 실패를 했다. 전문가들이 들여다본 인수 실패 원인은 공기업들의 능력 부족이 아니라 결국 자금력에서 밀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인수에 성공한 중국기업들은 넉넉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시가총액보다 월등이 높은 가격을 제시해 협상 자체를 유리하게 이끌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초고유가와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해외자원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공기업들의 대형화와 전 정부적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해외자원개발의 기본 조건이라 할 수 있는 자금지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실탄 없이 전쟁에 내보내는 꼴이다. 정부의 계획은 계획이고 현실은 현실이라는 비아냥이 나올만도 하다.
해외자원개발은 국가의 미래가 걸린 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자원은 과거와 다르게 전쟁이라 표현할 정도 국가간에 치열한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의 가치보다 인수 가격이 높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래의 가치까지 포함한다면 높은 가격은 투자로 생각해 손안에 넣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욱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떨어진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우리에게 해외자원 자산 인수에 더 없이 좋은 기회이다. 몇 년 후 또다시 급등하는 유가와 원자재가격 앞에서 미리 대비하지 못해 후회하며 허둥대는 우리의 반복되는 모습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정부는 이제라도 예산부족이라는 핑계로 국가의 미래를 발목잡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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