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화력 역사는 “아직도 진행형”
인천화력 역사는 “아직도 진행형”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9.07.1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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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복합화력 2호기, 상업운전으로 이 지역 최고 발전소
1970∼1980년 굴뚝산업에 이어 21세기 첨단산업도 주도

40년이 넘는 시간동안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발판으로 수도권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해 온 인천화력이 동북아시대를 맞아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아 수행중이다.

한국중부발전(주) 인천화력은 인천광역시 서구 원창동 일원에 자리잡았으며 지난 1970∼1980년대 우리나라 산업동력을 중추적으로 담당했던 유서 깊은 발전소 중 하나다. 역사도 깊다.

첫 삽은 지난 1968년 8월. 25만kW급 1호기가 공사를 시작했고 이 용량은 당시 단위용량으로는 우리나라 최대였다고 한다. 지난 1970년대 준공된 1호기에 이어 이듬해 2호기가 공사를 시작했고 1호기와 같은 급으로 1974년 준공됐다.

지난 1975년 공사를 시작한 인천화력 3·4호기는 지난 1979년 완공돼 전력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발전소의 설비용량은 총 65만kW(32만5000kW×2기).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인천화력은 변화를 거듭하게 된다. 수도권의 환경보전을 위해 기존의 B.C유를 발전연료로 사용하던 인천화력 1∼4호기가 B.C유와 LNG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연료전환공사를 시작한 것. 그래서 인천화력은 수도권에 적합한 발전소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도전은 계속된다. 지난 2005년 준공된 50만3500kW급 인천복합화력 1호기에 이어 지난달 14일부로 50만8900kW급 인천복합화력 2호기가 본격적인 전력생산에 나선 것. 이 발전소가 준공됨에 따라 2009년도 하계피크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고 후속호기 건설에도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준공된 인천복합화력 2호기는 지난 2007년 4월 공사를 시작했다. 가스터빈과 보일러, 증기터빈, 발전기 등 주요발전설비의 설치가 지난 1월 마무리됐으며 4개월 동안의 종합시운전과 신뢰성 확인시험을 거쳐 지난달 16일 본격적인 전력생산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경제 지원유발효과와 에너지설비 운영기술향상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왜냐하면 27개월에 달하는 공사기간 중 주변지역사업의 폭넓은 지원과 공사업체 차여, 지역물품구매, 지역주민고용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한 몫 했다.

이 발전소에 최신 환경설비가 설치됨에 따라 환경보전이란 수확도 거뒀다. 당초 설계치는 30ppm이었으나 한층 기술이 향상된 저NOx버너를 도입하고 연소최적화설계를 적용한 결과 현재 20ppm 정도로 성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생산된 전력은 서인천변전소를 거쳐 인천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그리고 계속 늘어나는 수도권의 전력수요에 맞춰 인천복합화력 3호기도 제4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포함돼 있는 등 인천화력의 역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복합화력 3호기는 오는 2010년 10월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면 준공목표는 오는 2012년 12월.



공사 막바지 16일 조기상업운전, 비결은 ‘몰입경영’







중부발전 인천화력본부 박흥실 본부장




“인천복합화력 2호기 건설 프로젝트는 16일 조기상업운전이란 큰 성과를 얻었습니다. 이는 전 직원들이 안심하고 업무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 몰입경영 도입과 직원들의 밤낮 없는 업무 매진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박흥실 한국중부발전(주) 인천화력본부 본부장이 지난 1월 부임하면서 느슨해지기 쉬운 인천복합화력 2호기 건설 막바지 사업에 몰입경영이란 카드로 전체 분위기를 바꿨고 그 결과 조기상업운전이란 결실을 맺게 됐다.

조기상업운전에 대해 그는 “공사기간이 다소 짧은 복합화력에서 16일 조기상업운전이란 성과를 달성하게 된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인천화력 전 직원을 비롯해 사업 관계자들의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모든 공은 직원들에게 돌렸다.

이번 성과의 비결인 몰입경영에 대해 박 본부장은 인천화력본부·지역사회·유관단체 등과의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직원사기진작과 노사화합 등으로 직원들이 업무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경영방침으로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아이디어 도출을 유도해 조직의 혁신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발전소의 분위기를 이론교육과 몰입공동체 운영 등의 실천여건 조성으로 직원들의 잠재역량발굴에 역점을 뒀다”며 “특히 사업장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직원들로 하여금 목표의식과 성취욕을 일깨워줄 수 있도록 직원들을 독려한 것과 이를 잘 따라준 직원들의 노력이 성공비결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임할 당시 수십 년 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이 직원들에게 잠재돼 있다는 사실을 믿었다”며 “이를 토대로 충분히 활용한다면 최고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본부장은 인천복합화력 2호기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2009년도 하계피크와 수도권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천화력은 에너지사업 선두주자로서만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하는 대표공기업으로 후속호기 건설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최고의 독일기술로
꿈의 가스터빈 도입도 ‘목전’


지멘스 발전사업본부 최병대 이사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지멘스는 내구성과 신뢰성 있는 최첨단 기술에 사용자 중심의 제어시스템이 한데 어울리면서 인천복합화력을 최고의 발전소로 만들어냈습니다. 이를 발판 삼아 빠른 시일 내 꿈의 기술로 불리는 H-Class Gas Turbine 도입으로 우리나라 복합화력시스템의 표준모델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최병대 지멘스 발전사업본부 이사는 인천복합화력 2호기에 도입된 주요 발전설비에 대한 특징과 지멘스의 발전사업 발전방향에 대해 한마디로 간추렸다.

최 이사는 “인천복합화력 2호기에 설치된 주요 발전설비는 선행호기에 도입된 SGT-4000 모델”이라며 “이 모델에 가스터빈의 경제성과 안정성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는 터빈쿨링 신기술 적용과 터빈 블레이드 신소재 적용 등으로 발전운영회사의 계획예방정비 주기를 기준모델보다 한층 더 증가시켜 정비경비절감 효과와 발전이용율 증대, 효율 등이 한층 높아지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지멘스의 이 같은 기술력은 최근에 진행된 성능평가에서 나타났다. 최 이사는 “인천복합화력 2호기에 대한 성능평가를 실시한 결과 계약대비 출력 13.8 MW를 초과 달성했고 가스터빈 0.7%, 스팀터빈 0.36%의 효율을 각각 높였다”고 밝혔다.

지멘스 제품은 운전자들 사이에서 잔고장이 거의 없는 것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이에 대해 최 이사는 “지멘스의 새로운 터빈 발전 콘트롤 시스템인 SPPA-T3000 적용의 결과”라며 “이 시스템은 발전운전원이 보다 손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간소화돼 있어 어떠한 문제발생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 이사는 “지멘스는 꿈의 가스터빈이라고 불리는 SGT-8000 모델 개발에 성공한 가운데 독일서 이미 상업운전을 시작했다”며 “우리나라에 도입되면 명실공히 새로운 복합화력의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멘스는 한국에 터빈 및 발전설비 계약 공급뿐 만 아니라 국내 여러 발전설비 제조사로 연간 약3000억원에 달하는 아웃소싱으로 국내 산업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고효율 발전소 건설과 운영비 최소화, 환경 친화적 발전설비를 공급하고 특히 신재생에너지인 풍력과 태양열을 이용한 설비공급에도 주력할 계획”이라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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