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진단서비스…지역난방공사 문전박대 불구하고 다시 노크
에너지진단서비스…지역난방공사 문전박대 불구하고 다시 노크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04.01 13: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재] 지역난방공사 고객접점 프로젝트… ② 사용자설비 에너지진단서비스
20년 이상 사용자설비 보유 세대수 2016년 27%서 2년 뒤 33%까지 급증
지난해부터 20년 이상서 15년 이상으로 에너지진단서비스 대상 확대시켜
세대당 난방비 평균 8.7% 절감…이 성과 바탕으로 고도화작업 현재 추진

【에너지타임즈】 1987년 11월 지역난방공사는 여의도·동부이촌동·반포지구 지역난방 공급을 시작으로 지역난방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그렇지만 32년이 흐른 현재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배관들이 노후화로 인해 효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난방 배관은 아파트단지 경계지점인 지하구조물 외벽을 중심으로 공급자설비·사용자설비 등으로 나눠져 있고 사용자설비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용자설비는 고객의 소유로 사유재산이기 때문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사용자설비 노후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운영하면서 국가적 손실을 막는 한편 공공성 강화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추진하고 있다.

한상철 지역난방공사 고객서비스처장은 “지역난방공사는 사용자설비에 대한 유지보수 권한이 없고 강제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고객접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프로젝트는 눈앞의 실익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지역난방요금 인하요인을 만들어내는 한편 국가적인 에너지효율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지역난방공사는 고객이 불편함 없이 지역난방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지역난방 사용자설비 에너지효율향상을 위한 노후화 된 난방배관 교체지원 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지역난방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난방 사용자설비 에너지진단서비스에 대해 살펴본다.

지역난방공사 직원들이 사용자설비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진단을 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 직원들이 사용자설비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진단을 하고 있다.

20년 이상 된 사용자설비를 보유한 세대수가 2016년 기준 27%인 38만 세대에서 2년 뒤 33%인 50만 세대까지 늘어나는 등 최근 부쩍 늘었다. 그러면서 국가적인 에너지효율 극대화 차원에서 이 설비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역난방배관은 공급자시설과 사용자설비로 나눠지며, 사용자설비는 공동지역난방배관과 세대지역난방배관으로 나눠진다. 공동지역난방배관은 아파트관리실, 세대지역난방배관은 세대에서 관리하고 있다.

노후화된 지역난방 사용자설비는 장기적인 사용과 미흡한 관리 등으로 지역난방 품질을 저하시키는 한편 과다한 지역난방요금을 부과하는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된 민원이 증가되고, 지역난방 경쟁력이 약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노후화된 사용자설비에 대한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예방점검과 함께 전문적인 기술지원으로 문제점을 해소하는 한편 체계적인 관리 개선을 통한 지역난방효율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사용자설비 맞춤형 에너지진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지역난방공사는 2014년부터 2년간 사용자설비 에너지진단기술을 검토하는 한편 업무매뉴얼 제작과 에너지진단서비스 추진방안 수립, 사용자설비 에너지진단시스템 구축 등 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이후 지역난방공사는 2015년 45개 아파트단지 2665세대, 2016년 30개 아파트단지 1만63세대, 2017년 48개 아파트단지 2만501세대 등을 대상으로 사용자설비 에너지진단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용자설비 에너지진단서비스는 공용지역난방배관을 대상으로 주요한 관련 설비를 점검하는 한편 난방용수 정밀분석, 열교환기·지역난방배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세대지역난방배관을 대상으로 계량기 등 난방설비상태를 점검과 함께 열화상카메라 점검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지역난방공사는 사용자설비 에너지진단서비스 대상인 아파트단지 내 베이스캠프를 운영하면서 세대점검 안내와 방문일정 예약, 민원 상담, 난방사용법 상담 등의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역난방공사는 이 서비스에 대한 호응이 높아 지난해부터 서비스 대상을 20년 이상에서 15년 이상으로 확대한데 이어 지난해 사용자설비 에너지진단서비스를 15년 이상 70개 아파트단지 2만7480세대를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 결과 이 서비스를 받은 세대는 이 서비스를 받지 못한 세대보다 평균 8.6%에 달하는 지역난방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역난방공사는 사용자설비 에너지진단서비스 고도화작업을 현재 추진하고 있으며, 1차로 에너지진단을 통한 후속조치가 필요한 지역난방불량세대와 공용지역난방설비를 선별한 후 2차로 인력을 투입해 정밀점검과 보수를 통해 설비를 개선할 방침이다.

사회공헌활동 측면에서 지역난방공사는 저소득계층과 다자녀계층 등 에너지복지수혜자를 대상으로 한 노후화된 세대지역난방설비에 대한 무상점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정환 지역난방공사 고객설비효율화부장은 “사용자설비 에너지진단서비스는 지역난방공사가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고 설명한 뒤 “아파트관리사무소는 이 서비스를 받을 경우 자신들이 제대로 지역난방설비를 관리하지 못하고 있음으로 비춰질 수 있어 거부반응이 상당하고 세대를 방문할 경우 의심의 눈초리로 보면서 문전박대를 받는데 허다할 정도로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을 지역난방 수용성 측면에서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역난방공사와 고객 간 높은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방안으로 세대방문점검인력을 지역 경력단절여성들로 구성해 운영하는 등 지역난방공사는 주민수용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난방공사는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을 통한 정부정책을 선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이 사업과 관련 지난해부터 5년간 193명에 달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한데 이어 이중 65명을 여성인력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난방공사 직원들이 사용자설비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진단을 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 직원들이 사용자설비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진단을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