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반대진영 생태계 변화 예고…한수원노조 위원장 노희철 당선
탈원전 반대진영 생태계 변화 예고…한수원노조 위원장 노희철 당선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03.2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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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여당 설득하는 전략으로 원전생태계 유지에 대한 답 만드는데 초점
왼쪽부터 노희철 신임 한수원노조 중앙위원장과 이상현 신임 수석부위원장.
왼쪽부터 노희철 신임 한수원노조 중앙위원장과 이상현 신임 수석부위원장.

【에너지타임즈】 탈(脫)원전정책 반대진영 생태계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수원 노동자를 대표하는 한수원노조 중앙위원장으로 노희철·이상현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인데 이들은 탈(脫)원전정책 반대 방법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온 바 있다.

21일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치러진 한수원노조 중앙위원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기호 2번 노희철·이상현 후보가 기호 2번 김병기·서정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하루 앞서 열린 중앙위원장 선거에서 과반득표를 넘는 후보가 없어 이날 결선투표를 하게 된 바 있다.

노희철·이상현 당선인은 선거기간 슬로건으로 ‘노조를 노조답게 청춘노조건설’을 내세웠다.

이들은 그 동안 한수원노조에서 추진한 탈(脫)원전 투쟁에 대해 단기간 효과를 낼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적폐세력·자유한국당 등과의 탈(脫)원전 반대 연대투쟁은 대통령 자리를 내놓으라는 권력투쟁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재미는 있을지 몰라도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이들은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 추진 초기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한수원의 입장을 충분히 담을 기회를 놓치는 한편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 관련 사전정보를 입수하고 조기대응 할 수 있는 시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정보부재와 안일한 대응으로 인한 결국 많은 기회와 새로운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치권력을 배제하고 미디어를 활용한 원자력·에너지전문가를 중심으로 중·장기 대국민 정책홍보를 비롯한 과거 10년간 구축된 인적네트워크를 통한 끈질긴 청와대와 여당을 설득하는 전략을 통해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과 계속운전 확대 등 원전생태계 유지에 대한 답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은 조합원 고용안정이 노조 제1의 과제여야하고 현장은 인위적 구조조정의 염려와 고용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심각성을 강조한 뒤 산업부 장관이 보증하고 노사가 합의한 고용안정협약을 즉시 체결하는 등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지켜낼 것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노희철 신임 중앙위원장은 2007년 한수원노조 월성원자력본부 부위원장, 2010년 한수원 월성원자력 제1발전소 지부위원장, 2013년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상현 신임 수석부위원장은 2011년 중앙노조 중앙집행위원, 2013년 고리원자력본부 집행위원, 2015년 중앙노조 총무국장, 2018년 고리원자력본부 중앙파견 대의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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