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정책 길잡이?…에너지공단-전력거래소 큰 교류의 물길 열어
에너지전환정책 길잡이?…에너지공단-전력거래소 큰 교류의 물길 열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03.1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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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단·전력거래소,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추진 상호업무협약 체결
예측·실행력 높여 재생E 보급 가속화와 관련 산업 육성 가능할 것으로 관측돼
지난 15일 JW메리어트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에너지공단과 전력거래소가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추진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과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업무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JW메리어트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에너지공단과 전력거래소가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추진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과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업무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그 동안 특별한 교류를 필요로 하지 않았던 에너지공단과 전력거래소가 에너지전환정책으로 환경이 급변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큰 교류의 물길을 열었다. 이들은 정부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에너지전환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양사에서 축적한 다양한 정보를 교류함으로써 관련 정책적 기반과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김창섭)·전력거래소(이사장 조영탁)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목표 달성 등 성공적인 에너지전환정책을 완수하기 위한 정책적 기반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키로 뜻을 모은데 이어 지난 15일 JW메리어트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에너지공단과 전력거래소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에너지효율화사업 강화 등 에너지전환정책으로 인한 전력계통과 전력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핀 뒤 그에 대응할 수 있는 불안전한 요소를 제거하는 한편 에너지전환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 등에 협력하게 된다.

현재 전력거래소는 2년마다 수립하는 전력수급기본계획 실효성 제고를 위한 재생에너지 계획입지와 관련된 정책을 개발하는 한편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에 따른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의 운영을 위한 재생에너지 변동성 분석을 강화해야 하는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

에너지공단은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관련 재생에너지 계획입지제도 도입, 안정적인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운영과 발전차액지원제도(FIT) 추진 등의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앞서 에너지공단과 전력거래소의 실무진들은 전력거래소의 경우 재생에너지 관련 네트워크 영향분석을 할 수 있고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 에너지공단의 경우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제도를 운영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 관련 정보를 총괄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협력의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에너지공단과 전력거래소는 에너지공단에서 보유한 재생에너지 정책·제도 기반, 전력거래소에서 보유한 전력인프라 기반이 결함되면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가속화할 수 있도록 협력방향을 정함으로써 재생에너지 예측성과 실행력을 높여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가속화와 관련 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들은 재생에너지 보급 촉진 관련 정보교류, 재생에너지 계획입지 관련 정책·제도 개발, 에너지부문 국가 계획 수립 시 상호협력 하게 된다. 현재 전력거래소는 전력수급기본계획, 에너지공단은 신재생에너지기본계획·집단에너지공급기본계획·에너지이용합리화기본계획 등을 수립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이들은 재생에너지 경매제도 도입과 재생에너지 계획입지, 발전차액지원제도 운영 등 관련 정책에 대한 기획·실행을 위한 정보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전력거래소가 1990년대 초반부터 제주도 전력계통에 행원풍력이 들어온 후 한경풍력과 성산풍력 등 다양한 풍력발전이 가동되고 있다는 점과 함께 제주도내 태양광발전사업자 90% 이상이 전력거래소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재생에너지 가동에 따른 그 동안의 축적된 자료는 앞으로 재생에너지 보급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전력거래소는 제주계통 내 실시간 재생에너지발전량을 감시하고 예측하는 한편 재생에너지한계량 산정 등 전력계통 안정화를 통한 재생에너지 수용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신재생통합관제시스템을 개발한데 이어 시범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에너지공단에서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그 동안 특별한 교류가 없었던 에너지공단과 전력거래소가 재생에너지 보급에 노력키로 한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언급한 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그나마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에너지공단에서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이 전력계통과 전력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진단한 뒤 “(에너지공단은 재생에너지) 보급에만 치중하다보니 전력계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향이 있음을 감안할 때 앞으로 에너지공단과 전력거래소가 지금이라도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에너지공단과 전력거래소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에 나타날 수 있는 폐해를 막고 불필요한 갈등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전력산업 태동 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많은 트렌드가 바뀌었으나 에너지전환정책은 실로 전력산업 태동 후 혁명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에너지공단이 재생에너지 보급정책을 현실적으로 정착시키고 뿌리내리기 위해선 전력계통과 긴밀히 융합돼야 할 것이며, 그런 차원에서 업무 간 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한 뒤 “전력거래소와 에너지공단의 업무 간 융합은 에너지정책사에 획기적인 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5일 JW메리어트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에너지공단과 전력거래소가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추진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5일 JW메리어트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에너지공단과 전력거래소가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추진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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