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제로공원 큰 그림의 한 조각일 뿐”
“에너지제로공원 큰 그림의 한 조각일 뿐”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09.07.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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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명’ 시민들 친숙함 심어… 産, 테스트베드 활용
세계 일류 조명도시 ‘부천 만들기’ 향한 첫발 내딛어

 

“부천상동호수공원은 LED조명 등 최첨단 시설들로 구성할 큰 그림의 한 조각일 뿐입니다.”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전기가 필요 없는 ‘에너지제로공원’이 부천에 조성됐다.

한국조명기술연구소(소장 양승용)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LED조명산업 발전전략의 일환으로 지식경제부와 부천시가 공동 지원해 완성된 녹색공원조성 1차 사업이 완료된 것.

2010년까지 총 2년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기획하고 진두지휘해 온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이세현 한국조명기술연구소 연구개발부 선임연구원(팀장).

 

부천상동호수공원은 LED조명과 태양광기술을 융합시킨 에너지제로공원으로, 기존의 전기에너지를 태양광발전으로 대체하고, 나트륨보안등을 LED조명으로 교체한게 특징이다.

태양광발전소는 공원 한켠에 건립된 홍보관에 1차로 BIPV 40kW급이 들어섰으며,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는 공원내에 설치된 LED보안등(1차 100세트)에 공급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는 2010년 3월에는 총 100kW급 BIPV로 연간 10만9500kWh의 전력을 생산, 추가로 설치될 LED보안등 150세트를 포함한 총 250세트를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 건립된 홍보전시관은 또 하나의 명물이다. 이 팀장은 “A동에는 LED조명전시관이, B동은 부산과 대전, 대구, 광주에 시범 설치된 LED조명시설의 조도와 전력소비량 모니터링센터로, C동은 홍보영상관으로 각각 꾸밀 예정”이라며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해 관람의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또 “홍보관의 BIPV는 도심형으로 설계됐다”며 “회사별 또는 종류별로 태양전지를 장착해 열화 특성이나 발전량을 비교 분석하는 연구목적도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팀장은 에너지제로공원은 국내 조명산업의 질적 성장을 가져 올 기업과의 네트워크 공간이자, 세계 최대의 조명테마공원조성의 전초기지임을 강조했다. 부천을 세계적인 LED조명 도시로 만들기 위한 서곡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의 머릿속을 조금더 들여다보면, 웅장한 청사진이 나온다. 계획은 총 3단계로 나뉜다. 1단계가 에너지제로공원이라면, 2~3단계는 ▲신기술 조명기기 시범설치 ▲조명박물관 건축 ▲조명신기술지원센터 구축 ▲조명‧태양광분야 국제시험센터 구축 ▲LED조명‧태양광조명제품 야외 홍보 전시장 건설 ▲부천‧경기지역내 조명업체 신기술 조명기기 시범설치로 구성된다.

이 팀장은 신광원에 대해서도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신기한 조명’이라는 얘기다. LED조명과 PLS(플라즈마발광램프) 등 일반인들이 어려워하는 다양한 첨단 광원을 공공장소에 전시‧홍보함으로써 친숙한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있다.

산업적측면에서는 효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신광원들에 대한 ‘테스트베드’로 활용도도 높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 팀장은 “부천시와 연구소, 기업이 삼박자가 맞아 부천을 세계적인 조명 도시로, 한국의 랜드마크로 가꿔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동호수공원의 입지조건을 예로 들며, “처음에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7호선 상동역과 근접해 있고, 주변의 아인스월드(미니어쳐)와 영화세트장, 만화진흥원(만화극장) 등 문화시설과 구름다리 하나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며 “연간방문자수가 총 45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는 만큼 제품을 설치한 기업 입장에서는 다양한 시민들의 평가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도 있고, 현장에서 바로 인지도도 높일 수 있게 되는 등 상당한 기대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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