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률 뚝 떨어진 석탄발전…적자로 돌아선 ‘중부·서부·동서발전’
가동률 뚝 떨어진 석탄발전…적자로 돌아선 ‘중부·서부·동서발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03.1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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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5사 당기순이익 630억 원으로 전년比 91%나 하락한 것으로 집계돼
남부발전만 전년比 4% 상승한 반면 나머지 발전4사 100%대 큰 폭 하락
석탄발전 가동률(↓) 대표 원인 손꼽혀…가스발전 가동률(↑) 적자폭 제한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발전5사 본사 전경.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발전5사 본사 전경.

【에너지타임즈】 지난해 석탄발전 가동률이 휘청거린 결과 발전5사 중 중부·서부·동서발전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발전만이 전년대비 흑자폭을 소폭이나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윤한홍 의원(자유한국당)이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 등 발전5사로부터 제출받은 경영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도 발전5사 당기순이익은 630억1900만 원으로 전년 7043억7800만 원보다 6413억5900만 원(91%)이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발전5사 중 남부발전 당기순이익만 전년대비 소폭이나마 흑자를 늘린 반면 나머지 발전4사는 전년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남부발전 당기순이익은 950억6700만 원으로 전년 913억5400만 원보다 37억1300만 원(4%) 늘었다. 또 남동발전 당기순이익은 296억7200만 원으로 전년 1756억9600만 원보다 1460억2400만 원(83%) 줄면서 그나마 흑자를 유지했다.

다만 서부발전 당기순이익은 -188억3000만 원으로 전년 1028억2900만 원보다 1376억5000만 원(134%), 중부발전은 -188만3000만 원으로 전년 1173억3600만 원보다 1361억6600만 원(116%), 동서발전은 -80억6900만 원으로 전년 2171억6300만 원보다 2252억3200만 원(104%)씩 크게 줄었다. 그 결과 이들 발전3사는 적자로 전환됐다.

이와 함께 발전5사 영업이익도 5652억8500만 원으로 전년 1조5165억2300만 원보다 9512억3800만 원(63%) 줄었다.

발전5사별로 남부발전 영업이익은 1861억3400만 원(영업이익률 3.1%), 남동발전은 1567억600만 원(2.8%), 서부발전은 1405억6000만 원(2.9%), 동서발전은 586억3800만 원(1.2%), 중부발전은 232억4700만 원(0.5%) 등의 순으로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발전5사 경영이 악화된 원인 중 하나로 눈에 띄게 줄어든 석탄발전 가동률이 손꼽혔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한 봄철(3~6월) 노후석탄발전 가동 중단, 지난해 12월 시범도입 된 화력발전 상한제약, 환경설비 보강 등으로 인해 늘어난 석탄발전 계획예방정비기간 등이 석탄발전 가동률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재생에너지 투자 등 각종 투자가 늘어난 점도 발전5사 경영을 악화시킨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그나마 가스발전 가동률 증가는 발전5사 적자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발전5사 중 가스발전 비중이 높은 남부발전의 경영이 선방을 하게 된 배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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