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초미세먼지 기승…석탄발전 54기 전체·부분 가동중단
봄철 초미세먼지 기승…석탄발전 54기 전체·부분 가동중단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03.0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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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일 차관 현장점검 차 영흥화력 방문해 미세먼지 추가 감축방안 공개
화력발전 상한제약 대상 확대…황산화물 줄이는 저유황탄 사용 늘리기로
지난 6일 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인천 옹진군 소재)를 방문한 정승일 산업부 차관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지난 6일 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인천 옹진군 소재)를 방문한 정승일 산업부 차관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올해 봄철에 석탄발전 54기가 전체나 부분적으로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등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정부가 석탄발전 계획예방정비를 이 기간에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기 때문이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석탄발전 미세먼지 저감 대책 추진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6일 한국남동발전(주) 영흥발전본부(인천 옹진군 소재)를 방문한 가운데 올해 봄철 미세먼지를 추가로 감축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놨다.

먼저 정 차관은 오는 6월까지 전국에서 운영 중인 석탄발전 대부분인 54기가 전체나 부분적으로 가동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후화된 석탄발전으로 분류된 보령화력 1·2호기와 삼천포화력 5·6호기, 사고로 발전을 멈춘 태안화력 9·10호기 등 6기와 함께 석탄발전 48기에 대한 계획예방정비를 이 기간에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된 화력발전 상한제약 대상을 현재 40개 석탄발전에서 60개 석탄발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 뒤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석탄발전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의 75%를 차지하는 황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저유황탄 사용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 차관은 연내 환경급전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전력수급과 전력계통여건을 감안해 노후화 된 석탄발전 6기 폐지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충남 등 석탄발전 밀집지역 석탄발전에 대한 천연가스로의 연료전환을 추진한 뒤 올해 말 수립될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차관은 “연일 지속되고 있는 재난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의 불편과 피해가 더 이상 참고 견디기 어려운 수준인 만큼 정부도 이 같은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힌 뒤 “최근 3년간 발전공기업이 환경설비 투자 등을 통해 미세먼지를 25%이상 감축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온 것은 사실이나 국민눈높이에는 아직 부족한 만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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