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 상한제약 대상 확대…황산화물 줄이는 저유황탄 사용 늘리기로
【에너지타임즈】 올해 봄철에 석탄발전 54기가 전체나 부분적으로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등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정부가 석탄발전 계획예방정비를 이 기간에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기 때문이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석탄발전 미세먼지 저감 대책 추진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6일 한국남동발전(주) 영흥발전본부(인천 옹진군 소재)를 방문한 가운데 올해 봄철 미세먼지를 추가로 감축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놨다.
먼저 정 차관은 오는 6월까지 전국에서 운영 중인 석탄발전 대부분인 54기가 전체나 부분적으로 가동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후화된 석탄발전으로 분류된 보령화력 1·2호기와 삼천포화력 5·6호기, 사고로 발전을 멈춘 태안화력 9·10호기 등 6기와 함께 석탄발전 48기에 대한 계획예방정비를 이 기간에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된 화력발전 상한제약 대상을 현재 40개 석탄발전에서 60개 석탄발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 뒤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석탄발전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의 75%를 차지하는 황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저유황탄 사용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 차관은 연내 환경급전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전력수급과 전력계통여건을 감안해 노후화 된 석탄발전 6기 폐지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충남 등 석탄발전 밀집지역 석탄발전에 대한 천연가스로의 연료전환을 추진한 뒤 올해 말 수립될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차관은 “연일 지속되고 있는 재난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의 불편과 피해가 더 이상 참고 견디기 어려운 수준인 만큼 정부도 이 같은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힌 뒤 “최근 3년간 발전공기업이 환경설비 투자 등을 통해 미세먼지를 25%이상 감축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온 것은 사실이나 국민눈높이에는 아직 부족한 만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