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곡성·봉화·양평·영동·포천·홍천…신규 양수발전 부지 3곳 어디?
가평·곡성·봉화·양평·영동·포천·홍천…신규 양수발전 부지 3곳 어디?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02.2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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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오는 5월 31일까지 자율유치공모 거쳐 신규 부지 3곳 선정 예정
다양한 지역사업 추진 기반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치전 과열요인 손꼽혀
한수원 청평양수 전경.
한수원 청평양수 전경.

【에너지타임즈】 한수원이 새로운 양수발전 부지 2~3곳을 선정하기 위한 자율유치공모에 돌입한 가운데 이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치열한 유치전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지어진 청송양수와 예천양수가 기초지방자치단체 유치로 지어졌다는 점은 이를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정재훈)은 신규 양수발전 건설을 위해 가평·곡성·봉화·양평·영동·포천·홍천(가나다 順) 등 7곳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자율유치공모를 오는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수원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거 2031년까지 발전설비용량 2000MW 규모의 신규 양수발전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신규 양수발전 부지 3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한수원은 기존에 물색해뒀던 10곳 후보지 중 생태계 보존 등 개발이 제한된 2곳을 제외한 8곳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환경·기술적 검토를 거쳐 이미 유치포기를 선언한 하동을 제외한 가평·곡성·봉화·양평·영동·포천·홍천 등 7곳을 양수발전 건설 가능이 가능한 예비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특히 신규 양수발전 유치를 희망하는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은 위치도와 지방의회 동의서류를 첨부한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부지 선전을 위해 인문사회·환경·기술부문 전문가가 참여하는 부지선정위원회를 지난해 10월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부지적정성·환경성·건설적합성·주민수용성 등에 대한 이들의 종합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최종 신규 양수발전 부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한수원의 이번 신규 양수발전 부지 선정과 관련해 후보지간 유치전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수발전 건설은 대규모 토목공사를 동반하는 탓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는 것과 함께 신규 양수발전 후보지역 대부분 인적이 드문 오지라는 점과 함께 경제자립도가 낮다는 점 또한 유치전을 가열시킬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실제로 과거 양수발전 건설은 사업자 주도로 진행되면서 지역주민 반발이 종종 있어왔으나 최근에 지어졌던 청송양수와 예천양수 건설은 기초지방자치단체 유치를 통해 진행되면서 지역주민 반발이 눈에 띄게 줄어든 바 있다.

특히 양수발전은 관련 설비가 지하에 위치함에 따라 외부노출로 인한 환경피해가 적은 한편 상부저수지와 지하 동굴 등 관광 상품화 활용, 발전소주변지역지원사업 혜택, 가뭄 시 용수공급, 산불진화 용수활동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청평양수 상부저수지인 호명호수는 가평 8경 중 2경의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연간 25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또 무주양수 와인동굴은 양수건설 작업터널을 활용해 지역특산물 판매 증대와 농가소득, 고용창출 등에 기여하고 있다.

한수원 한 고위관계자는 “신규 양수발전 7곳 후보지 중 인근지역에 양수발전이 운영되고 있는 기초지방자치단체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분위기를 전한 뒤 “양수발전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 등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양수발전은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생산된 전력으로 하부저수지의 물을 상부저수지로 끌려 올린 뒤 급작스러운 전력수요 변동이나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전원으로 기동시간이 5분 이내인데다 1분 내 최대출력에 도달할 수 있는 기동력을 보유하고 있음은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손꼽힌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양수발전은 ▲청평양수 ▲삼량진양수 ▲무주양수 ▲산청양수 ▲양양양수 ▲청송양수 ▲예천양수 등 7곳이며, 발전설비용량은 470만kW다.

특히 국내 양수발전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선진국 양수발전 비중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4년 기준 국내 양수발전 비중은 5%에서 2029년 2.9%로 줄어드는 반면 ▲독일(3→4%) ▲미국(2→3%) ▲스페인(6→7%) ▲중국(2→5%) 등 선진국의 양수발전 비중은 각각 늘어날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또 양수발전 비중이 높은 일본의 경우 8%에서 7%로 소폭 줄어들지만 건설이 안 되는 것은 아닌 셈이다.

신규 양수발전 건설사업 프로세스.
신규 양수발전 건설사업 프로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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