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자원개발…국가 차원 장기적 목표 수립해야 할 시점
주춤한 자원개발…국가 차원 장기적 목표 수립해야 할 시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02.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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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해외자원개발협회 정보지인 자원가치미래 통해 주장 이어가
경쟁력 있는 자원개발기술 역량 키우는데 관심·투자 절실하다고 강조
현재 공백상태인 석유탐사산업과 관련된 정책적 지원·투자 호소하기도
바레인 사히르유전 전경. / 사진=뉴시스
바레인 사히르유전 전경.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안정적인 석유자원 확보 위한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목표를 수립하는데 매진해야 한다는 전문가 목소리가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40년까지 석유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고유경 한국석유공사 박사는 최근 해외자원개발협회에서 발행한 정보지인 ‘자원가치미래 겨울호’를 통해 석유무용론·석유고갈론 등 석유자원을 둘러싼 오해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면서 2040년까지 석유수요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 박사는 전기자동차가 보급될 경우 석유가 필요 없을 것이란 여론에 대해 전기자동차가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수송용 석유소비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40년 전기자동차가 전체 석유수요 3% 정도인 290~330만 배럴 수준에서 대체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이어 고 박사는 신재생에너지가 석유를 대체한다는 여론에 대해 신재생에너지는 발전용 에너지인 반면 석유는 발전용으로 사용되는 양이 극히 적어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석유소비가 줄어든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신재생에너지는 거의 대부분 발전부문에 한정돼 있으나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발전용 연료로서 석유 존재감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에서 낸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발전부문 석유수요는 480만 배럴로 전체 석유수요 5%에서 2040년 260만 배럴까지 2.3%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또 고 박사는 산업에서 석유가 중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선 국제에너지기구 자료를 인용해 2040년 세계 산업부문 석유수요비중은 22%로 전망됐다고 설명한 뒤 2017년 기준 국내 석유소비는 60%를 석유화학 등 산업부문이 차지할 만큼 우리나라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 박사는 석유는 곧 고갈될 것이란 주장에 대해 석유고갈을 우려할 것이 아니라 기술한계와 투자부족 등과 같은 요인으로 석유공급부족을 우려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고 박사는 “2040년까지 석유수요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 뒤 “지금은 안정적인 석유자원 확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목표 수립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선 지난해 말 국제에너지기구에서 전망한 2040년 석유수요는 2017년보다 1440만 배럴 증가한 1억11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고, 석유수출국기구는 1450만 배럴 증가한 1억1200만 배럴에 이를 것이란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박종우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자동차 경량화 관련 초고강도 기기스틸 개발로 세계자동차업계가 최근 다시 철강소재로 눈을 돌리는 추세라면서 철강원료 확보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 필수소재광물 확보의 중요성을 논하고 경쟁력 있는 자원개발기술 역량을 키우기 위한 관심과 투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손정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전기자동차 핵심부품인 이차전지 소재광물인 리튬·코발트·니켈·망간 등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국가차원의 중·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동학 코코링크 대표는 석유개발 경쟁력 제고방안으로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탄성파탐사데이터처리기술을 제시하면서 높은 기술력이 있음에도 공백상태인 석유탐사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투자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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