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한전 전력연구원이 온실가스를 원료로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시험설비를 국내 최초로 구축을 매듭지은데 이어 실증에 돌입했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은 100% 국산기술로 개발한 미생물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로부터 천연가스 주성분인 메탄을 생산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메탄화설비를 국내 최초로 본원에 구축한데 이어 실증에 돌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설비는 메탄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이용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메탄을 생산한 뒤 가스발전 발전연료와 도시가스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한전 전력연구원 측은 이 설비를 통해 연간 36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12톤에 달하는 메탄을 생산하는 실증시업을 수행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실증시험을 매듭짓고 신뢰성을 높여 하루 2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생산할 수 있는 대형생산설비를 개발할 방침이다.
김숙철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이상기후현상에 따른 폭염·자연재해 등으로 매년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전력연구원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발전에너지원 전환을 통한 친환경발전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 전력연구원은 2017년 1월 LG-히타치워터솔루션·고등기술연구원·한양대·서울시립대 등과 함께 미생물을 이용한 이산화탄소메탄화전환기술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7월 메탄을 생산하는 미생물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 미생물은 이산화탄소와 수소 등을 먹어 메탄을 만들어 배출하며 이 미생물에 약한 전기를 가해 메탄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