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펜션사고…도시가스업계 특별점검 등 추진 뜻 모아
강릉펜션사고…도시가스업계 특별점검 등 추진 뜻 모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12.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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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협회, 도시가스회사 안전관리부서장 대상 긴급대책회의 개최
지난 18일 13시 12분경 강릉의 한 펜션에서 3명이 숨지는 등 10명의 사상자를 낸 강릉펜션사고 원인인 객실 보일러 배기구. / 사진=뉴시스
지난 18일 13시 12분경 강릉의 한 펜션에서 3명이 숨지는 등 10명의 사상자를 낸 강릉펜션사고 원인인 객실 보일러 배기구.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최근 강릉펜션사고로 고등학생 3명이 숨지는 등 수능을 마친 고등학생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그 안타까움이 대한민국을 울리고 있는 가운데 도시가스업계는 노후 된 보일러를 대상으로 한 특별점검 등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된 보일러 연료는 LPG이지만 도시가스용 보일러에서도 이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도시가스협회(회장 구자철)는 지난 18일 13시 12분경 강릉의 한 펜션에서 보일러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인 강릉펜션사고 관련 도시가스용 보일러가 설치된 가정이나 펜션·경로당 등에서 동일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과련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4일 도시가스회사 안전관리부서장을 대상으로 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도시가스협회는 본 협회에서 분석한 사고현황·원인·시사점에 대해 발표했고, 참석자들은 강릉펜션사고와 동일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는 한편 도시가스 사용이 집중되는 동절기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도시가스공급자와 종사자는 경각심을 갖고 점검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또 노후 된 보일러에 대한 가스누출여부와 본체·배기통 간 고정상태, 이탈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하는데 뜻을 같이 했다.

특히 이들은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무자격시공자 고발창구를 마련하는 한편 신고 활성화를 위해 신고자를 포상하는 방안 등을 강구토록 요구하는 한편 시공업계에 관련 단체 등을 통해 반드시 관련법에서 규정하는 자격을 보유한 자가 보일러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를 요청키로 했다.

이들은 보일러가 설치된 지 오래됐으면서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인 펜션이나 경로당, 노인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특별점검 하는 방안을 관계기관에 제시하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안전사고예방을 위해선 기관별 역할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결과 보일러제조회사가 보일러제품 광고 시 화면하단에 ‘보일러 설치는 반드시 시공자격이 있는 자에게 의뢰해야 한다’란 것과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선 수시로 배기통 고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는 자막광고를 통해 홍보효과를 제고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배기통 이탈이나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연소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보일러 작동이 멈추도록 하는 새로운 기술개발 필요성을 제시했다.

도시가스협회는 참석자에게 도시가스회사별 안전의식결의를 다지는 한편 종사자에 대한 안전점검교육을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시가스협회 관계자는 “도시가스업계는 이날 논의된 여러 대책에 대해 산업부와 가스안전공사, 보일러제조사, 관련 협·단체 등과 공유하고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는 한편 최근 잇따른 대형사고 관련 도시가스협회가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13시 12분경 강원도 강릉시 소재 한 펜션에서 수학능력평가를 마친 고등학생 10명이 집단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해 신고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의식을 잃은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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