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파리협정 이행지침 가까스로 채택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파리협정 이행지침 가까스로 채택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18.12.1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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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여건 반영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정하고 이행해야 할 의무 갖게 돼
지난 15일(현지시간) 폴란드 현지에서 폐막한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진통 끝에 파리협정 실질적 이행을 위한 이행지침 채택에 가까스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가 종료된 뒤 당사국 대표단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폴란드 현지에서 폐막한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진통 끝에 파리협정 실질적 이행을 위한 이행지침 채택에 가까스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가 종료된 뒤 당사국 대표단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이 파리협정 실질적 이행을 위한 이행지침 채택에 가까스로 합의했다. 이로써 당사국들은 각국 여건을 반영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정하고 이를 이행해야 할 의무를 갖게 된다.

17일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는 폴란드 현지에서 지난 2일부터 종료일인 지난 14일보다 하루를 넘긴 지난 15일 파리협정 실질적 이행을 위한 이행지침을 가까스로 채택한데 이어 폐막했다.

이번 당사국총회는 파리협정 이행지침 마련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3년 전 열렸던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1.5℃까지 억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단서를 단 파리협정 이행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또 이듬해 총회는 올해 총회를 파리협정 이행지침 마련 시한으로 합의했다.

올해 당사국총회에서 관심이 모아졌던 파리협정 이행지침은 파리협정을 실제로 이행하는데 필요한 세부사항을 규율하는 것으로 파리협정 못잖게 중요한 논의대상이다. 파리협정에 당사국이 5년마다 온실가스 감축목표인 국가결정기여를 제출토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당사국총회에서 개최국인 폴란드가 정상선언문에 ‘공정한 전환(just transition)’을 반영했다.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직 인구 등 기후취약계층을 사회적으로 포용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대표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197개국 당사국들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적응, 온실가스 감축이행에 대한 투명성 확보, 개발도상국에 대한 재원을 제공하고 기술이전 등 파리협정을 이행하는데 필요한 세부이행지침을 마련하겠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그 일환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입장차가 있긴 했으나 당사국들은 공통 단일지침을 마련하고 앞으로 각국 여건을 반영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정하고 이행해야 할 의무를 갖게 된다.

파리협정 당사국 대표들은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세부지침이 마련될 이번 당사국총회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이 이어지기도 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Antonio Guterres) 유엔(UN) 사무총장은 “올해 당사국총회에서 정치적 합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번이 기후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면서 강력한 합의를 촉구했다.

앨 고어(Al Gore) 前 미국 부통령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1.5℃ 특별보고서를 지지하면서 반대입장을 표명한 미국·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0월 인천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총회 때 발표됐으며,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 거의 절반수준인 45%까지 줄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하로 제한키로 했던 당사국들의 약속이 완전히 궤도에서 벗어나 있으며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기온 상승폭이 1.5℃보다 높은 3℃이상이 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한편 우리는 올해 당사국총회 기간 한국홍보관을 설치해 온실가스 감축 등에 대한 국가적 노력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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