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 채택 실패는 인류 자살행위”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 채택 실패는 인류 자살행위”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18.12.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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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레스 UN 사무총장, COP24 회의서 이 같이 경고
지난 12일 폴란드 현지에서 열린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서 안토니오 구테레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이 연설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지난 12일 폴란드 현지에서 열린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서 안토니오 구테레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이 연설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안토니오 구테레스(Antonio Guterres) 유엔(UN)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폴란드 현지에서 열리고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 채택 실패는 인류의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먼저 구테레스 사무총장은 “(지난 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이 회의가 아주 좋은 시기에 열렸다”면서 “지금의 기회를 놓치는 것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기후변화를 멈출 수 있는 마지막 가능성을 버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인류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이번 기회를 놓치는 것은 비도덕적일 뿐만 아니라 자살행위와 같다”고 경고했다.

특히 구테레스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미국·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쿠웨이트 등 4개국에 대해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뒤 이 보고서는 지구 평균온도가 1.5℃ 이상 상승하면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엄청난 고난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엄정한 자백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작은 섬 국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좋은 소식은 아니겠지만 우리가 무시할 수 있는 일도 아니란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지난 10월 인천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총회 때 발표됐던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 거의 절반수준인 45%까지 줄여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하로 제한키로 했던 당사국들의 약속이 완전히 궤도에서 벗어나 있으며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기온 상승폭이 1.5℃보다 높은 3℃이상이 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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