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한전에서 개발한 해상풍력발전 석션버켓공법이 상용화에 성공한 가운데 올해 풍력발전부문 최우수과제로 선정됐다.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종갑)는 해상풍력발전 기초구조물 석션버켓공법을 개발하고 상용화한데 이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부터 2018년도 풍력발전부문 최우수과제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공법은 대형 강관인 버켓 위에 설치된 펌프로 해저면 물을 배출시켜 파일 내·외부 수압차를 인위적으로 발생시킨 뒤 그 힘으로 하부기초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말뚝을 박는 기존 방식과 달리 수압차를 이용하는 탓에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어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 이 공법은 대형장비 사용을 크게 줄임으로써 시공비용을 30% 이상 줄이는 한편 설치시간을 기존 30일에서 1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해상풍력발전은 육상풍력발전보다 설비비용이 비싸다는 이유로 설치와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 공법을 활용할 경우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현재 공사를 추진할 서남해해상풍력발전시범단지 하부기초 50%를 이 공법으로 전환할 경우 1800억 원을 줄임으로써 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전은 2016년 이 공법을 자체적으로 개발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미국 건설심층기초학회(Deep Foundation Institute) 연례회의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우수 프로젝트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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