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 3km 초전도케이블 냉각시스템 실증 성공
한전 전력연구원 3km 초전도케이블 냉각시스템 실증 성공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12.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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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내 변전소 60%가량 전력설비 추가 건설 없이 대용량 송전 가능

【에너지타임즈】 한전 전력연구원이 3km 초전도케이블 냉각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실증하는데 성공했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은 3km 초전도케이블을 운영하기 위한 냉각시스템을 개발한데 이어 제주도 초전도센터에서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초전도현상은 영하 200℃ 부근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현상으로 초전도케이블은 이 현상을 이용해 기존 케이블 대비 전력손실을 절반이하로 줄이는 한편 전력을 보내는 용량을 5배까지 늘릴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다만 초전도케이블 운영을 위해선 도체를 영하 200℃로 유지할 수 있는 냉각시스템을 필요로 한다.

현재 개발된 냉각시스템은 초전도케이블 1km 이내에서 냉각할 수 있는 반면 전력연구원에서 이번에 실증에 성공한 냉각시스템은 3km 이상을 냉각할 수 있다.

전력연구원 측은 대용량 극저온 냉동기와 액체질소순환펌프 성능을 높이는 한편 냉각시스템 압력 손실과 단열성능을 향상시킴으로써 초전도케이블 냉각거리 연장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액체질소 주입 후 공기 중으로 액체질소를 조금씩 버려가며 냉각하던 기존 방식을 개선, 액체질소를 계속 순환시키며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도권 소재 변전소 60%가량이 변전소 간 전력망 길이가 3km 이내임을 감안할 때 이번에 개발된 이 냉각시스템을 적용한 초전도케이블로 교체할 경우 전력설비 추가 건설 없이 대용량 전기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성환 전력연구원장은 “전력연구원이 3km 초전도케이블 냉각시스템을 개발해 실제계통에 적용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 초전도송전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한 뒤 “국내 초전도 송전기술실증경험을 발판으로 세계초전도케이블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력연구원은 한전 주무부서와의 협력으로 개발된 냉각시스템과 초전도케이블을 이용한 사업모델을 개발해 실제 전력망에 확대·적용을 추진하는 한편 해외사업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한 3km 초전도케이블 냉각시스템.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한 3km 초전도케이블 냉각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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