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부터 외면 받는 국내산 무연탄…고사위기 석탄업계 발끈
정부로부터 외면 받는 국내산 무연탄…고사위기 석탄업계 발끈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12.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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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무연탄 발전연료로 사용하겠다던 동해화력 대부분 수입산 사용
원인으로 석탄가격차액보조비율 100%에서 5.8%까지 낮아진 것 손꼽혀
4일 국회(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이철규 의원(자유한국당)이 도계살리기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와 석탄산업 종사자 30여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동해화력 발전연료를 당초 계획대로 국내산 무연탄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4일 국회(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이철규 의원(자유한국당)이 도계살리기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와 석탄산업 종사자 30여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동해화력 발전연료를 당초 계획대로 국내산 무연탄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석탄산업 종사자들이 정부에서 국내산 무연탄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발끈했다. 국내산 무연탄을 발전연료로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동해화력이 수입산 석탄(유연탄·무연탄)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 정부가 예산을 크게 줄인 것을 손꼽았다.

이철규 의원(자유한국당)은 도계살리기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와 석탄산업 종사자 30여명과 4일 국회(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발전연료 중 대부분을 수입산 석탄을 사용하고 있는 한국동서발전(주) 동해화력 관련 당초 폐광지역주민들과 약속한 국내산 무연탄을 발전연료로 한 발전소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내산 무연탄을 발전연료로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동해화력이 발전연료로 대부분 수입산 석탄을 사용하고 있음을 지적한 뒤 정부에서 관련 예산을 줄이면서 국내산 무연탄 수요가 크게 줄고 있음을 문제점으로 손꼽았다.

동해화력은 1989년 석탄합리화정책에 의거 국내산 무연탄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건설됐으며, 1999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 발전소가 상업운전을 시작하면서 2006년까지 연간 100만 톤 이상 국내산 무연탄을 전량 소비하면서 안정적인 국내산 무연탄 소비처 역할을 했다. 다만 2005년 국제유가 급등하면서 연탄수요가 급증하자 동해화력은 국내산 무연탄을 확보하지 못해 2007년부터 수입산 석탄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은 국제유가 안정세에다 연탄수요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동해화력은 발전연료로 국내산 무연탄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해화력 국내산 무연탄 사용량은 연간 최대 120만 톤에서 23만 톤으로 90%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해화력이 국내산 무연탄수요를 늘리지 못하는 이유는 정부의 관련 예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산 무연탄 석탄가격차액보조비율(수입산 무연탄 대비)이 2000년 100%에서 2017년 5.8%까지 줄어들면서 동해화력은 발전단가에 대한 부담을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업자는 발전연료비용 상승에 따른 부담을 고스란히 떠 안아야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예산을 투입해 국내산 무연탄 석탄가격차액보조비율을 100%로 높여야만 동해화력이 국내산 무연탄을 발전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출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철규 의원은 “정부가 이 약속을 지키는데 필요한 예산은 175억 원에 불과하다”면서 “이 예산이면 3000여명 광부들의 일자리가 유지되고 폐광지역경제가 존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부가 이 예산을 끝까지 반대한다면 3000여명 광부들과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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