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제치고 터키원전 따낸 日…공사비 급증 이유로 결국 포기
韓 제치고 터키원전 따낸 日…공사비 급증 이유로 결국 포기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12.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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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터키정부와 교섭을 진행했으나 끝내 이견 좁히는데 실패
에너지부문 지원 차원서 석탄발전 건설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 다카하마원전 전경. / 사진=뉴시스
일본 다카하마원전 전경.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일본이 2013년 우리나라를 제치고 따낸 터키원전사업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비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2배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4일 일본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관민연합은 터키원전사업 공사비가 당초 예상보다 2배가량 늘어남에 따라 터키 정부와 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사업을 포기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 사업은 미쓰비시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일본이 프랑스와 함께 흑해연안 시노프지역에 원전 4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지난해 공사를 시작해 2023년 1호기를 가동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나 공사가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 측은 지난 7월 사업타당성조사보고서를 터키에 제출했고, 이 보고서에 공사비용을 당초 상정한 것보다 2배로 늘린 5조 엔(한화 50조 원 가량)으로 확충한 바 있다.

특히 미쓰비시중공업 측은 총 사업비 인상을 추진하고 원전건설 후 전력판매가격과 자금계획 등 터키 정부와 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미쓰비시중공업 경영진은 “경제적 합리성 범위에서 판단해야 할 것”이란 입장을 견지한 뒤 “터키정부와 절충 실패로 타산을 맞출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터키에 에너지부문 지원을 계속하는 차원에서 원전 대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억제한 석탄발전 건설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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