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소금 동시 생산…전력硏 수중태양광시스템 개발·구축
전력·소금 동시 생산…전력硏 수중태양광시스템 개발·구축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12.01 14: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kW 염전용 수중태양광시스템 세계 최초로 구축
시범운영결과 전력생산량과 소금생산량 각각 증가
내년 보급·사업화 위한 100kW 실제염전 구축 예정
염전에 설치된 발전설비용량 12kW 규모 수중태양광발전설비.
염전에 설치된 발전설비용량 12kW 규모 수중태양광발전설비.

【에너지타임즈】 세계 최초로 염전 바닥에 태양광발전 모듈을 설치한 후 전력과 소금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신개념 수중태양광발전시스템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현재 시범운영 중이며 전력생산량과 소금생산량이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은 녹색에너지연구원·SM소프트웨어 등과 공동으로 염전 바닥에 태양광발전 모듈을 설치한 뒤 이 모듈 위에 바닷물을 증발시켜 전력과 소금을 동시에 생산하는 새로운 개념의 염전 공존 수중태양광발전시스템을 개발해 설치한데 이어 현재 시범운영 중이라고 1일 밝혔다.

태양광발전과 염전의 설치조건은 일사량이 많고 그림자가 없으며, 바람이 잘 부는 곳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력연구원은 염전 내부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함으로써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수압에 견딜 수 있도록 태양광발전 모듈을 설계한데 이어 태양광발전-염전 통합운영시스템을 개발해 접목한 12kW급 수중태양광발전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전력연구원 측은 이 시스템 구축 전 염전용 수출태양광발전 실내실험과 실외실험을 수행해 태양광발전 모듈 특성과 구조물 설치방법 등을 고려했으며, 현재까지 태양광발전시스템 상부에 항상 염수가 접촉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안전문제에 따른 운영 결함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중태양광발전은 설치각도 30°인 육상태양광발전에 견줘 여름철에는 염수에 의한 냉각효과로 인해 발전량이 105%로 개선됐고, 태양광발전 모듈에서 발생하는 복사열로 염수증발시간을 단축시키면서 소금생산량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전력연구원은 내년 염전용 수중태양광발전시스템 보급·사업화를 위해 발전설비용량 100kW 테스트베드 발전시스템을 실제 염전에 구축할 방침이다.

배성환 전력연구원 원장은 “염전용 태양광발전기술은 추가적인 발전부지 확보 없이 염전기능을 유지하면서도 태양광발전시스템 적용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뒤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관련 태양광발전 확대와 보급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