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그리드 진화?…한전 KEPCO Open MG 개발 추진
마이크로그리드 진화?…한전 KEPCO Open MG 개발 추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11.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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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태양광·풍력발전에 연료전지 추가하는 등 에너지자립 한계 극복
디지털기술 접목함으로써 에너지자립과 에너지효율 향상 등 방점 찍어

【에너지타임즈】 한전이 현재 마이크로그리드보다 한층 더 진화한 개방형 에너지커뮤니티모델을 개발하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모델은 연료전지를 추가함으로써 에너지자립 한계를 극복하는 한편 디지털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에너지자립과 에너지효율을 향상시키는데 방점을 찍어 개발된다. 또 국제표준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호환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대표이사 김종갑)는 외부에서 전력을 끌어오지 않고도 소규모 지역 내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하는 전력망인 미래형 마이크로그리드(Micro Grid)를 개발하기 위해 기존 마이크로그리드에 에너지솔루션과 블록체인 등 디지털기술을 접목한 개방형 에너지커뮤니티 모델인 ‘KEPCO Open M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한전 측은 현재 마이크로그리드 관련 소규모 태양광·풍력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위주로 구성돼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될 KEPCO Open MG는 연료전지 등 발전전원을 추가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만으로도 에너지자립이 가능하게 되며,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만든 뒤 다시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반응시켜 메탄을 생산하는 기술인 P2G(Power to Gas)기술을 활용해 남는 전력을 수소로 전환한 뒤 저장하고 필요할 때 연료전지 등을 통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특히 이 모델은 마이크로그리드보다 에너지자립율과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다가오는 수소경제사회의 에너지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수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이 모델은 국제표준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에 연결이 쉽고 운영효율성이 향상되는 등 마이크로그리드 간 전력을 거래할 수 있게 될 경우 계통연결 관련 병목현상이 해소되는 등 신재생에너지 전력계통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 동안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자별 기술표준이 달랐으나 이후로 상호운용이 가능해지면 전력망사업자와 소비자·유관기업이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현하고 여기서 나온 이익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전은 KEPCO Open MG 프로젝트를 본격화해 국내 최초로 MW 규모 에너지자립형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성해 나갈 계획이며, 현재 전력그룹사·제조사 등과 함께 실증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실증대상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에너지산업 미래를 움직이는 3대 트렌드는 탈탄소화(Decarbonnization)·분산화(Decentralization)·디지털화(Digitalization)”라면서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전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화사업 속도를 높이는 한편 에너지전환과 디지털변환을 이끄는 에너지플랫폼공급자로 한 단계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EPCO Open MG 구성도.
KEPCO Open MG 구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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