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정부 흔적 지우기인가?…에너지기관 인사 잇따라 사퇴
전임정부 흔적 지우기인가?…에너지기관 인사 잇따라 사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11.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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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경. / 사진=뉴시스
청와대 전경.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원자력연구원 원장이 임기를 절반이나 남겨두고 돌연 사퇴의사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에너지재단 사무총장도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써 전임정부에서 임명됐던 에너지기관 인사들은 대부분 자리를 떠나게 된 셈이다.

15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하재주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한 후 1년 8개월 만에 사임의사를 밝혔으며, 오는 20일 이임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 원장 사임배경이 알려져 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하 원장을 둘러싼 개인적 비위나 도덕적 문제 등이 확인되지 않았음은 정부의 압박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이유로 손꼽힌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 원자력연구원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하 원장 사퇴를 집요하게 강요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뒤 점차 현실화되는 탈(脫)원전정책 부작용 가리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시도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일각을 중심으로 전임정부에서 임명한 에너지기관 인사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이란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하 원장이 사임하기 전 에너지기관 인사가 자리에서 물러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우중본 에너지재단 사무총장은 2016년 10월 취임한데 이어 지난 2일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자리에서 물렀다.

우 前 사무총장이 물러난 배경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고 있으나 페이스북에서 정부의 요청으로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1977년 한전에 입사한 뒤 한수원 재무실장·관리처장·기획처장·인재개발원장·고리원자력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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